이건희 인두화, 인문도시 수원을 품다.,.23일 수원시청 로비를 필두로 11곳 순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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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인두화, 인문도시 수원을 품다.,.23일 수원시청 로비를 필두로 11곳 순회 전시
  • 이효주 기자
  • 승인 2018.04.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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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수원에서 활동중인 이건희 인두화 작가의 올해 화두는 인문학이다. 인두화를 통해 인문도시 수원의 인문학적 지위를 조금이나마 높이는데 공헌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이건희 작가는 수원화성과 인문학을 접목시키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수원생태교통마을에 있는 ‘이건희인두화창작소’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의 20평 남짓 공간은 온통 인두화 작품과 나무관련 소품들로 꽉 차 있었다. 인두화 작품의 대부분은 수원화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최근 거의 한달에 걸쳐 작품을 끝냈다는 ‘방화수류정’ 작품은 방화수류정 현판과 단청이 시선을 잡더니 ‘동북포루’로 이어지는 성곽이 끝없이 이어진다.

그의 공간에는 ‘운한각’ ‘장안문’ ‘서북포루’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등 수원화성을 인두로 표현한 작품들이 걸려 있다. 그리고 눈에 띄는 특징은 시 글귀와 수원화성을 접목시킨 시화작품이라는 점이다. 물론 인두화로 그림과 글씨 등이 표현되었다.

ⓒ경기타임스

수원행궁 안 고목을 주제로 한 ‘행궁안 고목’ ‘웃으시다 정조’ ‘화성 봄마중’ ‘가을 화성길’ ‘행궁 그리고 나 등 수원화성을 표현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그밖에 ‘서호천을 걸으며’ ‘칠보산’ ‘해피수원’ 등 인두화가 시로 만나 정감어린 작품들로 태어나고 있다. 이 작가는 이건희인두화가 인문학 도시 수원화성을 품는 작업중이라고 강조한다.

“저는 수원생태교통마을에 공방을 연 지난 2015년부터 수원화성을 인두화로 표현하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수원화성은 수원시민들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고 값지게 생각하는 문화유산인 만큼 수원화성 홍보대사를 자처한 셈이지요. 지금은 수원시가 인문학 도시인 점을 감안해 인문학과 인두화를 접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원시로부터 인문한글판 창작시 시민공모 당선작 50점을 전달받아 인두화 작업을 마쳤다. ‘인두화, 인문도시 수원을 품다 전’이 23일부터 5일동안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전시되는 것을 필두로 영통구청, 태장마루도서관, 원천동행정복지센터 등 11곳에서 순회 전시한다.

인두화는 조선시대부터 달궈진 인두로 나무, 가죽, 한지, 대나무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형태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전기펜이 개발되어 거칠고 투박했던 그림들이 더욱더 섬세하고 세밀화 되었다. 사진의 사실적 표현에는 미치지 못한다 해도 호랑이 깃털까지도 그대로 표현되는 수준에 와 있다.
달궈진 인두기로 나무를 태워 그리는 만큼 펜의 누름정도, 이동속도, 등이 관건이다. 갈색 톤의 놈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숙련된 손길이 결과물을 좌우하게 된다. 인두화 경력 7년째인 이건희 작가는 그간 개인전 3회, 회원전 1회, 다수의 출품전 등을 통해 인두화 작가로 인정받았다.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가 수원kt구장에서 은퇴전을 할 당시 염태영 수원시장에 의해 건네진 은퇴선물은 이건희 작가가 손수 그린 ‘운한각’ 인두화 작품이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인두화를 배우겠다는 전화문의가 쇄도 했다고 한다.
이건희 인두화작품이 독일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염태영 수원시장이 독일 자매도시인 프라이부르크시를 방문할 당시 그의 인두화 작품  ‘방화수류정’을 디터 잘로몬 시장에게 전달했고 세계적인 스위스 건축가 페터 춤토르에게는 ‘장안문’이 전달됐다.

현재 이 작가는 ‘수원화성청년문화발전소’라는 단체를 관계기관에 등록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보편적인 문화융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구나 즐기고 혜택 받을 수 있는 힐링문화로서의 수원화성을 꿈꾸고 있다.

이 작가는 현재 수원가족여성회관과 장안구민회관, 경기도장애인복지회에서 인두화 강좌를 열어 인두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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