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원화성군공항 이전 화성추진위 이재훈 사무처장....수원비행장 이전, 가장 큰 이유는 국방력 강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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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원화성군공항 이전 화성추진위 이재훈 사무처장....수원비행장 이전, 가장 큰 이유는 국방력 강화 때문!”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7.08.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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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수원군공항 이전문제를 둘러싸고 수원시와 화성시간 갈등은 새 정부 들어와서도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수원시는 이전 절차를 밟아나가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화성시는 민관이 한목소리로 이전 반대를 외치고 있지만, 이전을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로 인해 주민간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수원, 화성 종교·시민사회는 ‘이전이 아닌 폐쇄’로 입장을 모으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경기타임스>와 <뉴스Q>는 지난 한 달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수원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화성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제 수원군공항 이전에 찬성하는 화성시민, 수원시민들의 이야기도 듣고자 한다. 수원군공항 이전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법은 무엇인지 찾기 위해서다.[편집자주]

1. [인터뷰] 수원화성군공항 이전 화성추진위 이재훈 사무처장

2. [인터뷰]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이광재 사무총장

3. [인터뷰] 화성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위원회 김형덕 사무국장

[인터뷰] 수원화성군공항 이전 화성추진위 이재훈 사무처장....수원비행장 이전, 가장 큰 이유는 국방력 강화 때문!”

“수원비행장 이전의 가장 큰 이유는 국방력 강화 때문이에요. 소음 피해 때문이 아닙니다!”

수원군공항 이전 이유에 대해 묻자 돌아온 수원화성군공항 이전 화성추진위 이재훈 사무처장의 답이다.

ⓒ경기타임스

수원화성군공항 이전 화성추진위는 2015년 6월 결성됐다. 화성추진위는 공동위원장 15명, 그리고 사무처 직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동위원장은 병점1·2동, 봉담읍, 정남면, 화산동, 기배동, 진안1·2동, 반월동 등 화성동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들로 꾸려져 있다. 동탄지역을 대표하는 인사도 곧 선임할 예정이다.

이 사무처장은 ‘수원군공항’이라는 표현보다는 ‘수원화성군공항’이라는 말을 썼다. 군공항이 수원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화성시에도 걸쳐 있기 때문이다. 반대하는 화성시민들이 ‘수원군공항’이니 ‘수원전투비행장’이니 하는 단어를 썼다면, 그는 ‘비행장’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했다. 수원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 간의 인식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사용하는 단어에서부터 절감했다.

지난 7월 28일 오후 수원시청 옆 덕수빌딩에 있는 화성추진위 사무실에서 이 사무처장을 만났다.

■ 무엇보다 수원군공항이 화성시 화옹지구로 이전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이에 대해 말씀해 달라.

▶가장 큰 이유는 국방력 강화 때문이다. 비행장이 54년도에 들어섰다. 20년 전부터 공군에서는 계속 비행장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비행장 이전은 소음 피해 때문이 아니다. 소음은 아주 적은 부분이다.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다.

수도권 중에서 연구시설이 돼 있는 기반시설이 없다. 비행장이 이전하면 연구단지가 들어오는 등 투자효과가 있을 것이다.

■ 그렇다면 왜 하필 화성시 화옹지구인가?

▶화옹지구로 못 박은 것은 국방부다. 내가 거론할 내용이 아니다. 국방부가 최적의 전략요충지로 선정한 것이다.

■ 소음 피해나 안전문제 등은 화성으로 이전한다고 해도 마찬가지 아닌가?

▶수원시와는 다르다. 비행기가 바다쪽으로 뜨고 내려 소음에 문제가 없다. 전체 면적 440만평 중에 비행장 조성은 100만평이어서 완충지대가 충분하다. 목숨 걸고 살 일이 없다.

소음 피해는 2km 정도인데, 국방부 얘기로는 그 안에 1,000~2000명 정도 산다고 한다. 굉장히 많은 보상을 해 줄 것이다.

■ 화성시민들은 수원시에서 수원군공항을 밀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화성시민들은 범대위를 구성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가 화성시로 밀어냈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국방부가 없다는 말과 똑같은 얘기다. 수원군공항 이전은 국방부 고유권한이다. 전문가들이 최적의 장소로 선정한 것이지 수원시가 전혀 관여할 수 없다.

범대위를 꾸려 반대하는 분들을 만나보고 싶다. 그분들이 반대하는 이유가 뭔지 듣고 싶다. 예를 들어, 저도 화성시민 중 대표적 피해자다. 국방부에 따르면 화성시민 20만6천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 국방부 홍보자료에 나와 있다. 비행장 주위는 화성시민 밀집지역이다. 범대위 분들은 화성시민 20만6천명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다. 왜 반대하는 것인가? 20만6천명은 화성시민이 아닌가? 이번에 반대 서명한 것을 보니 4만여명 받았더라. 서명을 4만명밖에 못 받은 게 그런 이유다. 범대위는 누구를 대변하는가?

■ 채인석 화성시장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별법에 따른 이전절차대로 라면 사실상 화옹지구 이전이 불가능한 것 아닌가?

▶시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 시장은 필요없다. 비행장 이전을 찬성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화성시민 20만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 시장이라면 화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시장의 역할이 아니다.

■ 시장이 사인을 안 하게 되면 절차대로는 어렵지 않은가?

▶특별법에 보면 단체장은 주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 주민투표에 붙일 수도 있고 안 붙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 정부는 촛불에 의해 탄생했다. 그 당에 있는 시장이다. 시민 의지가 아니라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독불장군 같은 시장이 필요할까? 그런 시장은 시민들에게만 필요없는 게 아니라 더민주 정부에도 필요없다.

단체장은 시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시민들이 말하는 것을 무시한다. 찬성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시민들의 의지를 따르라는 것이다. 시장 멋대로 하라는 게 아니라 말이다.

■ 홍보물이 동탄.병점지역 배포해 서.남ㅂ권 화성시민들 화가 났다.누가 한것이고 어떤 의도가 있는것인가?

▶수원시가 한 것이다. 국방부에서 요구한 게 있다. 국방부는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홍보를 안 한다고 불만이 무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화성추진위 활동을 하는 입장이다. 수원시에서 한 일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수원시에서 한 것이라, 내가 주관해서 한 것이 아니라 말씀드릴 게 없다. 상의는 했으나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

■ 경기·수원·화성 종교·시민사회단체들 사이에서 이전이 아닌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폐쇄도 생각하고 있는가?

▶우리나라는 남북의 문제뿐 아니라 동북아 정세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군력이 중요하다. 최첨단 비행기가 중요하다. 폐쇄가 아니라 이전해야 한다.

만약 폐쇄해도 우리 후손들이 사는 데 있어서 옛날 정신대 같은 치욕을 당하고 사는 문제가 없다면 폐쇄해도 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미국이 우리나라 아군일까? 일본은 아군일까? 자기 나라 이익에 따라 철저하게 움직인다. 주한미군도 자기 나라 위해서 주둔하므로 미군 부담금을 더 올려야 한다. 반대로 전작권도 회수하고 전력에 투자를 과감히 해야 한다. 그래서 폐쇄는 안 된다는 거다.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 생존을 위해, 우리 후손들이 살기 위해 자주국방이 안 되면 살 수 없다. 지금도 계속 전쟁이 일어나고 침탈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힘이 없다면 계속 그럴 것이다.

■ 대안으로 분산 배치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수원군공항을 폐쇄하면서 평택, 군산이나 원주 등으로 분산 배치하자는 것이다.

▶분산 배치가 가능하지 않은 게, 평택은 미군기지다. 우리나라 최전방은 여기다. 만약 북에서 비행기가 떴을 때 대응할 곳은 여기뿐이다. 폐쇄하면 수도권 방위를 포기하겠다는 거다. 포기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얘기다. 우리나라 자주국방이 되고, 그것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절대 할 수 없다는 거다. 그래서 나도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거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달라.

▶주민주권찾기운동을 할 것이다. 시대는 변하고 있고 계속 변할 것이다. 분권도 얘기가 나오고 지방자치도 얘기되고 있다. 그런데 화성시만 거꾸로 간다는 생각이다.

시장이 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있다. 무조건 비행장 이전에 찬성하라는 게 아니다. 앞으로 할 가장 큰 것은 이전으로 인한 이익, 효과, 피해에 대해 정확히 알리는 것이다. 그리고 시민들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대담.글.사진=전철규. 장명구 기자

 

화성시의 주인은 시민이다. 정확히 알리는 홍보 역할이 저희가 할 역할이다. 무조건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정보를 알려서 시민들이 판단하게 해야 한다. 올바른 정보를 주고 주민투표로 결정하게 해야 한다. 시장이 지금처럼 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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