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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화성시 화옹지구를 가다....수원전투비행장 이전예정 부지편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안 돼! 좌우간 무조건 아니지...
또는“수원시민이 싫다는 수원군공항, 화성시민은 좋아하겠나!”
2017년 07월 24일 (월) 17:30:16 전철규 기자 ckj625@hanmail.net
   
화성시 화옹지구를 가다....수원전투비행장 이전예정 부지편...수원군공항 화성 이전예정지ⓒ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첫 번째 "수원군공항 이전?생명.평화.위해선 폐쇄뿐"
[인터뷰]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 전한철 대외협력국장
두번째, 미공군 국제폭격장 54년의 한, 매향리를 가다
[인터뷰]매향리주민대책위 전만규 위언장
세번째 "수원과 화성 함께 사는 평화를 원한다"
[르뽀]화성시 화홍지구를 가다

   
지난 18일 오전 8시에 화옹방조제 위에 올랐다...우정읍 이장단협의회 김국진(61, 호곡리 이장) 회장이 화홍지구 간척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지난 18일 오전 8시에 화옹방조제 위에 올랐다. 왼편으로 너른 서해 바다가 넘실댄다. 오른편으론 화옹지구가 끝없이 펼쳐졌다. 한두 시간만 지나도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지만 아직 아침 바닷바람은 상쾌하기만 하다. 저 멀리 눈에 들어오는 매향리 농섬도 미공군 폭격으로 인한 54년의 한을 이제 조금은 내려놓은 듯하다. 평화롭다.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 간척사업은 지난 1991년 시작됐다. 농지 조성 등 농어촌 발전 기반을 조성코자 추진했다. 화성시 우정·남양읍, 장안·마도·서신면에 걸쳐 있으니 그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매립면적은 6,212ha(내부개발 4,482ha, 담수호 1,730ha)에 달한다. 화옹방조제 총길이는 9.8km나 된다.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와 서신면 궁평리를 잇고 있다. 2007년에 4차선 도로가 개통됐다. 간척사업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2년까지로 돼 있다.

매향리에서 3.2km 지점에 선착장이 하나 있다. 금세 선착장에 도착했다. 우정읍 이장단협의회 김국진(61, 호곡리 이장) 회장을 만나기로 한 곳이다.

   
우정읍 이장단협의회 김국진(61, 호곡리 이장) 회장ⓒ경기타임스

김 회장은 화옹지구를 망연히 바라봤다. 화옹지구 사업 현황판이 서 있다. 만약 수원군공항이 이전한다면 화옹지구 6공구, 7공구, 8공구에 걸쳐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 화옹지구 오른편으로 우정읍 호곡리, 화수리, 원안리, 한각리, 운평리, 화산리, 석천리, 매향리가 줄줄이 붙어있다. 화옹지구 위쪽을 서신면 궁평리, 용두리, 사곳리, 마도면 청원리, 남양읍 장덕리가 감싸고 있다.

김 회장과 우정읍사무소로 이동해 우정읍 조암리 우태근(68) 이장, 한각1리 최승열(69) 이장, 장안면 어은리 김원태(54) 씨를 만났다.

■수원군공항 이전예비후보지로 화옹지구가 선정된 것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김국진: 특별법에 의하면 이전예비후보지는 단수가 아닌 복수로 선정하게 돼 있다. 그런데 화옹지구 하나만 선정됐다. 단수다보니 논의할 것도 없이 이리로 결정될 것은 뻔한 사실이다.

우리나라 전체 전투비행장 중에 주변지역이 발전한 지역은 하나도 없다. 대두되는 게 소음문제다. 수원군공항이 화성으로 오게 되면 주변지역은 황폐화되는 것이다. 신도시가 건설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논리가 그들 주장이다. 화성시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네들(수원시)이 싫다는 수원군공항을 화성시민은 좋아하겠나! 여기는 55년 동안 매향리 폭격장의 아픔도 있다. 수원군공항이 또 다시 이리로 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태근: 조암리는 매향리 폭격장이 있었던 곳과 화옹지구 6공구, 7공구와 거의 비슷한 거리에 있다.

   
우정읍 조암리 우태근(68) 이장,ⓒ경기타임스

그런데 매향리 폭격장 있을 때 사격하는 소음이 여기 조암리까지 대단했다. 6공구, 7공구로 수원군공항이 이전되면 그때보다 더할 것이다. 그때는 그냥 내려와서 사격하는 것이었고, 이제는 중무장하고 뜨고 내리는 것이다. 자동차로 얘기하면 RPM을 최고로 올리는 셈이다. 소음이 그때보다 더할 것이다. 그 소음 때문에 시끄러운데 여러분들 같으면 이사 오겠나! 이 지역은 죽는 지역이 될 것이다.

수원군공항이 존속하고 안 하고, 폐쇄하고 안 하고는 수원사람들이 할 일이다. 우리가 수원군공항을 폐쇄하라 마라 할 일은 없다. 수원사람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그래서 이리 와선 절대 안 된다. 수원군공항은 생각도 안 해봤다. 여기는 안 돼! 좌우간 무조건 아니지!

최승열: 수원은 성장이 멈춘 상태다. 수원이 군공항 이전에 올인하는 이유다. 화성은 뜨는 도시다. 앞으로 10년까지는 성정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도시에 군공항을 앉힌다? 잘못된 거다.

   
한각1리 최승열(69) 이장,ⓒ경기타임스

화옹지구는 농업용지 이외로는 법적으로 쓸 수 없다. 안보가 국책순위 0순위인 건 안다. 하지만 농림부나 농어촌공사에서 시민단체들이 달라고 해도 안 줬다. 다른 걸로 쓸 수 없다고 해서 말이다. 국민을 기만한 것이다. 식량안보는 중요한 것인데 확보해야 맞는 거다. 농사지으려고 조성한 땅에 군공항은 안 맞다.

김원태: 54년 동안 매향리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한 사람이다. 고생고생해서 나갔는데 또 아픔을 준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손해를 본 한 사람으로서 절대 수원군공항이 이쪽으로 오는 것은 안 된다.

   
장안면 어은리 김원태(54) 씨ⓒ경기타임스

수원군공항이 들어오면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도 있을 것이다. 벌써 지역 땅값도 많이 떨어졌다.

수원군공항 이전은 상관없다. 다만 화성으로 오는 건 반대다. 두 번 다시 아픔을 겪고 싶지 않다. 쓰라린 아픔이 다시 재현될 것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장으로서 파악된 주민들의 분위기는 어떤가?

김국진: 일단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주민들이 반대하면 수원군공항 이전은 못하게 돼 있다. 현 상황에서 투표하면 70%는 반대할 것으로 안다. 제가 들은 얘기다.

화성시장이 수원군공항 이전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시장직을 걸고라도 반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화성시가 적극 나서서 반대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태근: 개중에는 찌라시를 보고 여기도 발전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 그것은 환상이다. 발전된다는 보장이 100% 있나? 그래서 수원군공항 이전은 아니라는 거다.

조암에 수원군공항 유치위원회 사무실이 있다. 나는 거기에 갈 필요도 없다. 괜히 찬성 쪽 아니냐고 오해만 산다. 그 사람들 중에는 친구도 있다. 그렇다고 껄끄럽거나 한 것은 없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것이다. 찬성하는 주된 이유를 들어보니 보상을 많이 준다고 얘기하더라. 현 시가의 4배~5배를 준다고 하더라. 그런데 손에 받아봤나!
 
최승열: 수원군항은 그냥 둬라! 수원군공항을 폐쇄한다고 하면 이적행위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갈 데도 없다. 이곳 화성밖에 없다? 말이 안 된다.

수원군공항 이전 추진위에는 지인들도 있다. 수용되게 만든다고 하는데 불합리한 것이다. 무엇보다 소음 때문에 살 수가 없다. 헬기 하나만 떠도 시끄럽다. 우선 목축업자들은 가축을 어떻게 키우나!

■수원의 국회의원 4명은 이전을 적극 추진하는 데 반해, 화성의 국회의원들은 반대에 적극적이지 않다.

김국진: 사실 권칠승 의원도 지역구 여론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적극적으로 반대 표시를 안 한다. 이원욱 의원도 마찬가지다. 다만 채인석 화성시장이 반대를 하니 자기들도 같이 동조는 하겠다는 정도다. 수원군공항 이전 반대는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곳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화성갑 서청원 의원도 마찬가지다.

김국진: 서청원 의원은 이전부지인 화성갑지역 의원이다. 그런데 파워가 있을 때와 없을 때가 하늘과 땅이다. 자기 있는 한 절대 화성에 못 온다고 장담한 사람이다. 정치인 말은 절대 믿을 수 없다. 손바닥 뒤집듯 뒤집힌다.

말로야 적극적으로 임기 동안 화옹지구 이전을 반대한다고 얘기는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나서서, 앞에 나서서 하는 건 없다.

■수원군공항 폐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김국진: 저희들도 폐쇄를 원했었던 거다. 수원군공항을 폐쇄하고 분산 배치하는 쪽으로 얘기했으나 안보문제가 대두되면 타격을 받으니 문제가 많다. 진보가 있고 보수가 있다. 보수가 안보프레임 갖고 걸 수도 있다.

그래서 폐쇄는 반대한다. 범대위도 분산 배치하는 쪽으로 적극적이었는데 폐쇄하면 안보 불감증이나, 정치적으로 얘기하면 타격을 받으니 어렵다고 얘기가 나왔다. 폐쇄는 안 된다는 얘기가 나왔다.

■수원군공항 이전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는 논리도 있다.

김원태: 안 된다. 군사시설이 들어오는 것인데 그 옆에 뭐가 들어올 수 있나? 경제 발전에 있어 완전 마이너스다. 땅값도 완전 폭락했다. 부동산 찾는 사람도 없다. 화성 서남부권 자체가 낙후될 것이다. 우정읍, 장안면은 현재도 낙후된 상황에서 더 낙후될 것이다. 주민 한사람으로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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