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 선서'와 돈내고 보는 입원실 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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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선서'와 돈내고 보는 입원실 TV "?"
  • 전철규 편집국장
  • 승인 2010.09.02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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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돈내고 보는 입원실 TV "?"
 
병원에 입원한것도 서럽고 힘들고 짜증나는데....입원실 TV 언제까지 돈내고 봐야 하는건지....즛쯧 아픈게 죄지...

지난 주말 수원에 있는 병원에 문병을 갖다. 찌는 무더위속에서 입원환자 맞은편에 진풍경을 목격했다. 병실의 TV 앞에 수북이 놓인 동전이다. 왠지 눈에 확들어왔다. 이 동전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 동전이 왜 TV 앞에 수북이 쌓여 있나요...말이 떨이지기 무섭게 환자는 이렇게 말한다. "주머니에 있는 동전 좀 내놓고 가라. 저녁이면 다들 드라마 보기때문이다. 그렇다.

병원에 있는 TV는 돈을 잡아먹는 무쇠 덩어리다. 돈이 들어가지 않으면 TV는 볼수가 없는것이다.

병실의 유료 TV는 동전함과 타이머가 연결되어있다. 환자들이 TV를 보기 위해 30분에 100원, 1시간에 200원의 이용요금을 내야만이 타이머가 돌아가 TV가 켜진다.
 
누구를 위한 병원인가? 누구의 TV인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것도 서러운데...TV를 마음대로 시청할 권리도 없단 말인가...환자들의 코흘리게 돈을 먹는 것은 누구인가? 병원인가...아니면 임대계약을 맺은 단체인가? 환자들에게 왜 정신적 고통을 주는가...

치료를받어서 빨리 건강을 찾아 퇴원해야 하는데...TV에 동전 넣는것도 고통이다...병원은 하소연하는 환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것인가?
 
환자는 말한다. 병실에 TV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고...이때문에 병실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병문안을 오는 손님들에게 '동전구걸'을 하는 일은 예사라고...병원에 오면 언제부터인가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동전을 살며시 TV앞에 올려놓고 가는것이...그것이 '병문안 센스'라고....

병실에서 TV의 존재는 무엇인가?

'무료함을 달래주는 도구'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TV까지 돈을 주고 보는 현실은 그 어떤 해명으로도 납득하기 힘들다.

무제한 TV를 볼 수 있는 병실이 있긴 있다. 그건 1인실(특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왜 그럴까? 같은 병원에서 입원한 환자들인데...

어느곳에서는 동전을 넣지 않고도 24시간 TV을 보고...어느 병실은 TV 앞에 동전을 수북이 쌓아두고...형평에 맞지 않는다. 그리고 TV를 마음데로 보는것두 힘들다.

다인실인 4-6명의 병실에는 눈치를 봐야 하는게 현실이다. 서로가 취향이 다르기때문이다. 자신이 보고 싶은 특정 프로그램을 보기도 힘들다. 서로 요금부담에 따른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니 그야말로 '아픈 게 죄'인가?

 '히포크라테스 선서'에는 무엇이라고 적혀 있는가...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으매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에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환자가 알려준 모든 내정의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의 위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생각하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게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수태된 때로부터 지상의 것으로 존중히 여기겠노라.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이상의 서약을 나의 자유의사로 나의 명예를 받들어 하노라. 병원관계자에 묻고 싶다..히포크라데스 선서처럼 지키고 있는지...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자...뒤돌아 보자...다시한번 생각 해보자..히포크라테스 선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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