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기획취재]두번째이야기...청년과백수 탈출은? 청년 일자라 창출 해법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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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기획취재]두번째이야기...청년과백수 탈출은? 청년 일자라 창출 해법찾다
  • 이해용 기자
  • 승인 2016.12.0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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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정부 대통령 직속기구인 청년위원회에서 ‘청년일자리창출, 청년발전정책추진, 청년소통.인재양성’이라는 ‘3대 추진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2016년 10월 현재 청년(15~29세) 실업률은 8.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p 상승했다. 10월 기준으로 IMF 여파가 있었던 1999년(8.6%) 이후 최고 수준이다. 청년들의 체감 실업률은 20%가 넘는다.

그래서 그런지 내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무엇인지 여론 조사를 했더니 ‘청년 일자리 창출’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고 한다. 분배문제나 안보문제 등은 훨씬 뒤를 이었다고도 한다. 청년실업은 본인은 물론 부모세대까지 집안 전체의 걱정거리이기 때문에 전 계층이 “청년일자리만 해결하면 기꺼이 표를 주겠다”는 심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청년층은 취업취약계층으로 전락했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지방은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그래서 요즘 ‘청년백수’라는 말이 우리에겐 익숙하다. 청년과 백수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로 만들어진 신조어는, 우리 사회에 ‘청년일자리’가 무거운 화두임을 보여준다. 또한 ‘헬조선’, ‘삼포 세대’, ‘열정페이’로 청년들에서는 절망 섞인 신조어가 오르내리는 이유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6년은 '일자리가 가장 큰 복지고, 큰 경제'라며 출발했다.

그는 청년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라며 청년문제 전담부서를 신설 일자리창출에 동력을 불어넣게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청년일자리 문제...진통제를 처방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고질병을 치유하는 명의로 나서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가 청년일자리 정책을 준비를 마치고 활주로에서 이륙을 시도하고 있다.

염탱영 시장의 2016년 청년 일자리창출 합격점은 얼마일까?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가 2016년 청년일자리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협력을 체결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청년일자리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해법 찾다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가 수원청년 일자리 정책 개선방안 모색에 나섰다.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는 수원청년바람지대 가지가지홀에서 '청년일자리창출과 고용촉진을 위한 2016 청년고용 알자리네트워크 토론회'를 열고 청년일자리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수원시 비정규직노동자복지센터, 취업준비생, 경기청년유니온, 수원시의회 의원, 수원시 일자리정책과 등 관련 전문가와 청년 활동가 등 참여 발표와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청년고용정책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취업성공패키지 정책은 대상이 제한되고, 실질적인 청년고용에 도움이 되지 않다”며 “주휴수당 꺾기 등 편법적인 근무시간 제한 등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져 있어 청년들의 심각한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희원 수원시 비정규직노동자복지센터장은 “수원시 청년일자리문제를 전담하는 부서가 필요하다”며 “수원 청년들의 고용실태와 기업의 수요를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청년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청년고용의제를 선정, 실천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토론자로 참여한 취업준비생 이모씨는 “청년들에게 인턴, 계약직 등의 한시적인 일자리가 아니라 적절한 임금과 고용안정이 보장된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수원시가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청년배당이나 수당을 적극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청년들과 이ㅣㄹ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일자리 프리토킹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청년일자리 정책 등 청년 인턴 오리엔테이션…본격적 업무  
 
▶청년 인턴 41명이 본격적인 업무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청년 인턴은 △직장 내 안전교육 △수원시 청년일자리 주요 정책 △근무 준수사항에 대해 안내 받았으며 다양한 시정현장을 경험하기 위해 수원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등을 견학했다.

주 5일 8시간 근무하는 인턴들은 시청과 각 구청, 사업소에서 민원지원, 자료정리, 문서관리, 행정업무 보조 등 공무원들이 수행하는 업무를 경험하게 된다.

2016 여름방학 대학생 인턴에 선발된 124명은 4일 시청 대강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본격적으로 직장체험을 시작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직장 내 안전교육 ▲수원시 청년일자리 주요 정책 ▲근무 안내사항 ▲수원화성방문의 해 영상 시청 등 시정 주요 시책에 대한 소개와 근무 요령 설명 등으로 구성했다.

대학생 인턴은 오는 29일까지 주5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청과 사업소, 구청, 동 주민센터에 배치돼 민원지원, 자료정리, 문서 관리, 행정업무 보조 등 공무원들이 수행하는 업무를 현장에서 경험했다. 

 제1기 수원시 청년정책네트워크 발대식에 참석한 청년들과 염태영 수원시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경기타임스

■청년일자리 창출로 젊은 수원, 고용률 1등 도시의 해법 찾았나?

▶수원시는 '일자리가 가장 큰 복지고, 큰 경제다'. 그래서 청년이 행복하면 도시가 행복하다는 취지로 올해 일자리 정책의 타깃은 청년에 맞췄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인턴사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대학생 등에게 직장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연수 기회도 만들어줬다.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해서는 여성 새로일하기센터 2곳을 연중 운영해 취업정보 제공과 유망직종 현장중심 직업교육을 하고 여성친화기업이 참여하는 여성 일자리박람회도 열었다.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 중인 푸드트럭이 전통시장에 진출했다. 전통시장 내에 대규모 푸드트럭 영업을 허용한 사례는 이번이 국내 최초다.

경기도와수원시는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인 수원남문시장에 ‘청년창업 푸드트럭 존(Zone)’을 조성하고 이르면 내년 1월부터 푸드트럭 18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푸드트럭 활성화로 청년 창업을 돕고 전통시장 상권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운영은 선정된 영업자에게 푸드트럭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푸드트럭은 그동안 기존상권과의 마찰로 영업장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도내 푸드트럭은 총 84대로 대부분 고속국도 졸음쉼터나 체육시설, 공원 등 기존 상권에서 벗어나 영업 중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도와 수원시는 수원남문시장 상인회와 푸드트럭 영업시간을 야간으로 한정하고 푸드트럭의 전통시장 상권 진출에 합의했다.

수원 남문시장은 지동시장, 영동시장 등 수원지역 9개 통합시장으로 도내 대표 관광지인 수원화성에 인접해 관광객이 자주 찾는다. 푸드트럭 존은 수원 남문시장 중심부인 팔달문 옆 차 없는 거리 120m와 지동교 광장 양방향 60m 구간에 조성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며 메뉴는 샌드위치, 버거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길거리 음식으로 꾸려졌다.

■청년정책 추진 준비단, 청년정책네트워크 발대식 지원
 
▶수원시는 2016년 한 해 동안 ‘시민과 함께하는 청년 도시’의 기반을 닦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청년대표,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청년정책 추진 준비단’을 운영한 후 2월 25일 ‘수원형 청년정책’을 수립하고 관리하게 될 ‘청년정책관’을 신설했다. 

이어 ‘청년기본조례’를 공포했고, 6월에는 수원형 청년 정책 비전 ‘청년! 신나고 호감 가는 더 큰 수원’을 선포했다. 청년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인 ‘청년바람지대’(팔달구 행궁로)도 열었다.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다섯 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열고 청년 정책에 반영했다. 수원형 청년 정책의 방향은 ‘청년과 함께’, ‘청년을 이해하고’, ‘간섭하지 않는’ 등 크게 세 가지다. 기관에서 만든 정책의 틀에 청년들을 맞추지 않고, 청년들이 스스로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수원시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했다. 

9월에는 청년바람지대에서 제1기 수원시 청년정책네트워크 발대식을 열었다. 120여 명으로 이뤄진 청년 네트워크 구성원들은 1년 동안 일자리, 문화, 복지, 주거, 창업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정책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발대식에서 “청년들의 희망과 꿈이 실현되려면 정책 구상부터 실행까지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면서 “청년들의 바람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2월 2~3일에는 청년바람지대에서 ‘2016 청년, 전국은 지금’을 주제로 제1회 수원 청년 콘퍼런스를 열었다. ‘수원 청년 콘퍼런스 기획단’ 청년들이 기획한 콘퍼런스는 서울·대전·고양·시흥·전주시 청년들이 함께한 ‘지역 콘퍼런스’와 ‘청년 주거정책, 청년 은행’ 등을 이야기한 ‘테마 콘퍼런스’로 진행됐다. 청년들은 각 지역의 청년 정책을 소개하고, 청년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11월 ‘중장년일자리박람회’가 열린 수원시청 별관 중회의실이 구직자들로 북적이고 있다.ⓒ경기타임스
■청년일자리 박람회 등 경진대회 일자리 대상

▶요즘 청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다. 수원시는 올 한 해 동안 청년을 비롯한 모든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에서도 2년 연속 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5월에는 ‘일자리 질 향상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일자리의 ‘숫자’만이 아닌 ‘질’을 높일 방안을 모색했다. 민선 6기 동안 일자리 17만 개 창출을 목표로 하는 수원시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뛰어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맞춤형 일자리 정책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 3월에는 ‘여성일자리 박람회’, 5월에는 ‘청년일자리 박람회’, 11월에는 ‘40~50대 중장년일자리 박람회’, ‘민간 노인 일자리 채용 한마당’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또 2015년부터 수원상공회의소와 함께 청년들의 일본 IT업체 취업을 지원하는 ‘K-Move’ 사업을 펼쳐 90%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했다. 

올해 말부터는 기업과 청년 구직자 간의 ‘미스매칭’(불일치)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 내 기업의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제대로 된’ 정보를 청년 구직자들에게 제공하는 ‘수원 JOBS’(일자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염태영 시장은 1일 시정 연설에서 “2017년을 ‘좋은 일자리 만들기’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청년층, 경력단절 여성, 중장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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