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당진항 한중카페리오 이용 중국 보따리상 1천200여명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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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당진항 한중카페리오 이용 중국 보따리상 1천200여명 활동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6.11.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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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에서 한중 카페리를 이용해 소무역 활동을 벌이고 있는 보따리상의 중국인 비율이 80%를 넘어섰다.
 
평당항에서는 르자오(日照)·옌타이(煙臺)·웨이하이(威海) 등 3개 한중 카페리 항로를 운항 중이며, 항로마다 500여 명씩 1천500여 명의 보따리상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80% 1천200여 명이 중국인이다.
 
중국 보따리상은 2011년 20%에서 2014년 50%, 2015년 70%, 2016년 80%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현재 중국 보따리상은 르자오 항로의 83%, 옌타이 항로 70%, 웨이하이 항로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는 이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가 '한중해운협정'에 따라 한국과 중국 자본을 50대 50으로 출자했으나, 적자가 계속되면서 중국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르자오를 운항하는 일조국제훼리㈜는 자본금의 75%, 웨이하이를 운항하는 위해교동훼리㈜는 98.5%가 중국 자본으로 잠식당했고, 옌타이 항로의 연태훼리㈜는 50대 50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재정·인사 등 권한을 중국 본사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60∼70대 고령인 한국 보따리 상인들이 30∼40대 젊은 중국 상인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10년째 평당항에서 보따리상 활동을 하는 이모(72) 씨는 "중국 상인이 급증하다 보니 중국 세관에서 한국 상인의 물품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관세업무를 진행하는 등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평택항소무역연합회 최태룡 이사장은 "한중 카페리 선박회사가 중국 자본에 잠식당하면서 보따리상도 중국 상인에게 점령당하고 있다"며 "한국 보따리상은 평당항에서도 세관의 단속이 심해 곧 중국 상인만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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