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보훈지청 진연순 보훈섬김이, 보훈재가복지서비스와 나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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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보훈지청 진연순 보훈섬김이, 보훈재가복지서비스와 나라사랑
  • 경기남부보훈지청 진연순
  • 승인 2016.08.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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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보훈지청 진연순 보훈섬김이ⓒ경기타임스

요즘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일기 속에 몇 일전 국가유공자 어르신을 모시고 영화관을 찾아‘인천상륙작전’영화를 관람하였다. 최근에 개봉했음에도 벌써 누적관객이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들었다. 함께했던 6.25참전어르신은‘6.25 한국전쟁은 민족의 아픔이지만, 결코 잊혀서는 안 되는 기억해야할 우리의 역사이다’라고 강조했다.

6.25참전유공자처럼 국가를 위해 희생하시고 공헌하신 고령의 어르신 분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 8월 5일부터 국가보훈처에서 이동보훈복지서비스(BOVIS)를 선포한 이래로 보훈재가복지서비스는 올해로 9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수원 등 경기남부 17개 지역을 관할하는 경기남부지청에서는 1천여 명의 재가복지대상자와 그 분들을 섬기는 1백여 명의 요양보호사와 같은 보훈섬김이가 근무하고 있다. 본인은 보훈섬김이로 근무한지 일 년 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분들을 가사와 간병지원을 위해 집을 방문할 때마다 전쟁을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일 때면 나 또한 가슴이 너무 아프다.

특히 6.25전쟁에 참전하신 김** 어르신은 전쟁으로 인해 심리적·신체적 상처를 많이 받아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겪고 계신 분인데, 전투 중에 30여명의 소대원 대부분은 사망했고 본인은 살아남은 다섯 명중에 한분이라 하시면서, 그 당시 총알이 머리위로 날아다니는 상황가운데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시고 잠은 겨우 묘지 옆에서 잤으며 먹을 것이 없어 굶기도 많이 하고 감자와 나무뿌리를 캐서 먹으며 목숨을 유지했다며 그 시절의 어려움을 자주 이야기 해주시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재가서비스를 받으시는 국가유공자 분은 불쌍하거나 안타깝다는 측은함보다는 그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공헌이 대단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자녀가 있지만 왕래가 어려운 사정으로 불안과 고독으로 어렵게 생활하시는 그 분들에게 나와 같은 작은 손길이 제일 반갑고 고맙다고 늘 자랑으로 이야기 하시는 그 분들에게 미력이나마 정성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섬기고 싶다.

즉, 불가능에 가까운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회복되고 자유민주주의를 얻은 것처럼, 지금은 세월이 지나 고령으로 인해 약한 그 분들의 손과 발이 대한민국을 지킨 든든한 파수꾼이었음을 기억하며 감사함으로 보훈섬김이의 일을 사명으로 인식하고 열심히 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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