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연구원 성희롱 간부 '봐주기 인사' 의혹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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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연구원 성희롱 간부 '봐주기 인사' 의혹 알고 있나?
  • 윤청신 기자
  • 승인 2016.01.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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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의 싱크탱크인 (재)경기도교육연구원이 성희롱 간부에 대한 '봐주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경기도교육청 및 교육연구원 등에 따르면 교육연구원은 지난해 성희롱 논란을 일으켰던 A연구위원을 이달 초 단행된 인사를 통해 모 부서장으로 발령했다.

A연구위원은 애초 해당 부서장으로 근무했었으나 같은해 5월 부서 내 30대 여성 연구원 B씨를 성희롱한 것이 논란이 돼 지난해 7월 부서장직에서 물러났던 인물이다.

이로 인해 연구원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성추행 전력자를 원대복귀 시켰다"는 볼멘소리가 새어나오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A연구위원이 교육연구원 수장인 이한복 원장의 핵심 측근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사권을 쥔 원장이 성추행 전력자 대한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는 상급기관인 경기도교육청의 비위 근절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사로 추후 교육청과 인사를 둘러싼 마찰도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2014년 금품·향응 수수와 성폭력, 시험지 유출 및 성적 조작, 상습 학생 폭력, 인사 관련 비위 등 5대 비위에 대해 강력한 처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교육연구원 내 감사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A연구위원의 성희롱 부분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교육연구원 측이 성추행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감사부서 담당자는 "A연구위원에 대하 성추행 논란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지난해 전보조치됐던 부분은 인사권자의 판단에 의한 부서이동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연구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A연구위원이 지난해 노사협의회 내 고충처리위원회에 제소된 것은 맞지만 성추행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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