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서 전 수원시장 아름다운 퇴진
상태바
김용서 전 수원시장 아름다운 퇴진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0.06.29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선 3, 4기 시장으로서 2002년부터 지난 8년 동안 수원시를 이끌었던 김용서 전 수원시장이 110만 수원시민과 3천여 공직자들에게 이별을 고했다.

29일 오후 4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이임식에는 내달 1일 취임을 앞둔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를 비롯해 정계, 재계, 시민, 공직자 등이 식장을 가득 메웠으며, 김 전 시장은 부인을 비롯한 가족 친지와 자리를 함께 했다.

이임식은 그동안의 업적소개, 영상물 상영, 기념패 증정, 꽃다발 증정 순으로 진행됐다. 김 전 시장은 식이 거행되는 동안 시종 밝은 모습으로 행사에 임했다.

하지만 수원시장으로서 쉼 없이 달려온 지난 8년 동안의 긴 여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는 동안에는 아쉬운 듯 그동안의 감회에 젖어 약간 상기되는 모습도 보였다.

김용서 전 시장은 “이젠 떠날 때가 되었다”며 이임사를 시작했다.

김 전 시장은 “소박한 애국심과 애향심으로 수원 발전을 위해 시민들에계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했다고 자부한다.

지난 8년간의 시장직을 오늘 이렇게 명예롭게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시민과 공직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시장은 지난 2002년 7월 민선 3기 시장 취임후 첫 간부회의에서 “서비스 수원 주식회사가 되자”고 말했던 것을 상기하며 “그동안 시장과 함께 효율적 시정을 펼쳐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수원 완성에 충실하게 임해준 공직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시장은 “수원역 주변도로 5개 개통, 국도1호선 입체화 공사를 통해 이룩한 수원 전지역을 30분에 도착할 수 있는 사통팔달 수원을 만든 것.

그리고 인재육성을 위해 추진한 교육환경 개선, 교육기관 설립, 도서관 및 청소년 문화의 집 확충, 수원사랑 장학재단 설립,

이와함쎄 지역내 평생학습기관 및 시설간 연계 네트워크 구축 등 교육인프라 확충 사업에 가장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완벽 복원과 수원.화성.오산의 행정구역 통합을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수원시가 세계에서 최고도시로 우뚝서기 위해서는 이들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가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 전 시장은 미래성장기반 구축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매진한 것, 세계속의 체육.문화.관광도시로 육성한 것, 더불어 사는 나눔의 복지 공동체를 실현한 것,

자연과 사람이 어울리는 친환경도시를 구축한 것, 사람이 우선인 첨단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한 것, 시민이 주인되는 일류행정을 펼친 것 등을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김 전 시장은 목민심서에 나오는 목민관의 72개 덕목 중 훌륭한 수령은 떠난 후에도 사랑이 남는다는 유애를 언급하며 “오늘 사랑을 남겨두고 여러분 곁을 떠난다”고 말을 맺었다.

이임식이 끝난 후 참석했던 수원시 공직자들은 도열해 김용서 전 시장의 뒷모습을 환송했다.

이임식에 앞서 김 전시장은 오전 8시 30분 현충탑에 참배를 시작으로 마지막 공식 일정을 시작했으며, 시청 전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아쉬움의 인사를 나누고 시청 현관에서 기념 촬영을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