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울려퍼진 아리랑 감격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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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울려퍼진 아리랑 감격의 무대
  • 정양수 기자
  • 승인 2009.11.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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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역삼동 주민자치위 위문 공연 화제

용인시 처인구 역삼동 주민자치위원회가 호주 현지에서 한인 노인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역삼동 주민자치위는 지난 19일 호주 시드니에서 위원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복지센터 강당에서 시드니 한인복지회 교포 노인 35명을 위해 19일 오후 7시부터 전통민요와 가요 등으로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한원식 역삼동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해 태국 국립고아원 위문 방문에 이어 두 번째 해외위문공연으로 선진노인복지시설의 실태를 견학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교포 어르신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리고 싶어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시간여 동안 계속된 무대에서 주민자치위원들은 모두 태극기를 흔들면서 아리랑, 달타령, 어버이은혜, 아 대한민국 등 귀에 익은 곡들을 열창했다. 특히 아리랑을 부를 때에는 35명의 호주 한인 노인들도 함께 손에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고 한 목소리로 고향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역삼동주민자치위원 위문단은 공연에 앞서 방문기념패, 신랑·각시 전통인형 등을 선물했으며 공연 후에는 정성껏 준비한 한식상 앞에 어르신들을 모시고 음식과 담소를 나누는 정 깊은 시간을 보냈다.

시드니 한인복지회 유순영 회원은 "오늘 모인 교포들은 자녀를 따라 호주에 이민한 후 홀로 되신 분들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고국에서 찾아와 즐거운 공연을 선사해주니 열 자식이 부럽지 않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호주한인노인복지회 이용재 회장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용인의 시민들이 이국만리 외로운 한인을 찾아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주니 고맙다"며 "다른 나라 한인노인회도 지속 방문해 전 세계를 무대로 아름다운 봉사를 펼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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