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취임식 '虛禮' 배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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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취임식 '虛禮' 배격.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0.06.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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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표가 진행하고 임명장 주기도

내달 1일 열릴 민선 5기 단체장 취임식이 '허례'를 배격한 '간소ㆍ 검소 모드'로 가고 있다. 더러는 파격이 넘친다.

화려한 무대에서 벌어지는 식전ㆍ식후 공연을 비롯해 참석자들을 짜증나게 하는 지루한 순서들을 없애는 분위기다.

새로운 4년을 알리는 간단한 행사만 치른 뒤 단체장은 봉사 현장으로 달려간다.

아예 일부는 아예 취임식을 정례조회나 브리핑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시민 대표가 취임식을 진행하면서 당선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시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행사 대폭 생략ㆍ축소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민선 5기 취임식을 무료급식봉사로 대신한다.

김 지사는 공식 취임식을 갖는 대신 의정부시 가능역 '119 한솥밥 무료 급식소'에서 애국가만 간단히 부른 다 그리고 곧바로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장소를 도청 소재지인 수원을 벗어나 경기도 2청이 위치한 북부지역으로 옮긴 것이 눈에 띈다.

경기도2청은 이날 애국가 제창을 유일하게 공식 일정에 포함하기로 하는 등 간소하게 치른 뒤 대부분의 시간을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할애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다문화가정, 탈북자, 무한돌봄 수혜가정, 한센인 등 경기도가 특색사업으로 추진해 온 무한돌봄사업 수혜자들이 초청된다.

김 지사는 민선 4기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무한돌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김 지사는 민선 4기 취임식을 도청 소재지인 수원에서 가졌다.

민선 5기의 경우 북부지역을 관할하는 경기도2청이 올해 개청 10주년을 맞은 만큼 의정부에서 갖기로 하자는 김 지사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경기도2청은 설명했다.

수원시와 성남시는 시장 취임식 때 화환, 화분 대신 쌀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김학규 시장 당선자의 요청에 따라 600석 규모의 시청 에이스홀에서 간소하게 취임식을 치르기로 했다. 대관료가 들지 않아 100만원이면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시와 화성시 역시 평택2함대 군악대나 여성합창단의 지원을 받아 식전행사를 간단히 치른뒤, 구내식당에서 조촐한 점심식사로 만찬을 대신한다.

◇시민단체가 행사 진행, 임명장 수여 = 경기 남양주시의 경우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 추진단 50명이 취임식을 기획하고 진행한다.

추진단 단장은 윤동욱(75.전 도의원)씨와 유미나(26.여.대학원생)씨가 맡는다.

고양시는 일산호수공원 하늘광장 수변공원에서 '우리가 모두 시장입니다'라는 주제로 취임식을 연다.

영화감독 여균동씨가 진행하는 이날 행사에서 최연소, 최고령 시민 2명이 최성 당선자에게 시장 임명장을 수여한다.

취임 선서 전에 어린이, 노인, 외국인노동자 등 시민 10명이 '우리가 바라는 고양시'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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