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내 1,218개 초교 대상 971개교 2,341건의 문제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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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내 1,218개 초교 대상 971개교 2,341건의 문제점 발굴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5.08.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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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도내 1,218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어린이 통학길 안전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971개교에 2,341건의 문제점을 발굴, 이 가운데 1,482건을 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 2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5개월 동안 경기도와 시·군 감사관실 직원 30명이 31개 시·군 전역을 돌며 녹색어머니회 협조를 얻어 실시했다.

조사결과 시설개선이 1,68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CCTV개선 257건, 신호체계 등 운영개선 191건, 주정차 위반 184건, 노상주차장 폐지 13건, 통학구역 조정 11건의 문제점이 나타났다.

도는 이 가운데 시설개선 1,175건, 주정차 위반 164건, 신호체계 등 운영개선 87건, CCTV개선 49건, 노상주차장 폐지 5건, 통학구역 조정 2건 등 총 1,482(63.3%)건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해결되지 않은 859건은 관리카드를 작성해 사후 관리할 방침이다.

해결 사례를 살펴보면 도는 어린이 보호구역인데도 1개 차로를 불법 주정차 차량이 점거하면서 사고위험성이 높았던 안산시 정지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앞의 차로수를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줄이고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어린이 통학길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노상주차장을 폐지해 운전자들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녹색어머니회와 학교관계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모두 1,175건의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했다.

신호체계 등 운영개선으로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있다. 도는 성인 기준으로 설정된 신호등 탓에 건널목 보행에 불편을 겪었던 군포 궁내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앞 교차로 신호등을 어린이 보행기준에 맞추도록 하고 1회 횡단이 가능하도록 대각선 교차로를 설치하는 등 87건의 불합리한 신호체계를 정비했다.

또한 군포 대야초등학교 등 49개 초등학교에는 인근 과속구간이나 사각지대에 CCTV 49대를 추가로 설치해 어린이 대상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조치했다.

이밖에도 도는 집 근처 학교를 놔두고 원거리에 위치한 학교로 배정받아 수년 동안 불편을 겪고 있던 김포시 풍무동 등 11개 지역은 관할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학부모가 자율적으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도는 초등학교 앞 CCTV 2,502대 가운데 63%인 1,584대가 저화질 카메라로 사고발생 시 얼굴 등 식별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를 道 관련 부서(정보통신보안담당관)에 통보, 조치하도록 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남 지사는 지난 1월 개최된 ‘공약 및 주요정책 토론회’에서 “어린이들의 등하교 안전문제가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다. 어린이 안심 등·하굣길 만들기 공약 사업 실천을 위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문한 바 있다.

남 지사는 이어 “통학구역 조정은 교육청에서, 교통 신호기 운영과 안전시설은 경찰청에서, 횡단보도·안전펜스 등은 시장·군수가 관할하도록 돼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며 “다수 기관이 관련돼 있는 만큼 도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전본희 경기도 감사관은 “도가 나서서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통학길 안전문제 해결을 주도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경기도의 세심한 행정에 감동받았다는 칭찬의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조사기간 중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은 관리카드를 작성해 끝까지 해결하도록 노력해 신뢰받는 경기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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