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기품이 느껴지는 멘델스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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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기품이 느껴지는 멘델스존 만난다
  • 정양수 기자
  • 승인 2009.11.19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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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향 제197회 정기연주회 강동석과 협연
▲수원시립교향악단 제197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그리고 멘델스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볼 기회가 생겼다면 생각나는 말은 한마디 밖에 없을 것 같다. "꼭 보러가야겠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 제197회 정기연주회-멘델스존 탄생 200주면 기념 음악회가 오는 11월30일 오후 7시30분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그 문턱을 넘어서면 강동석을 만날 수 있다.

강동석은 최근 실내악 연주회 보급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티켓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유명세(?)를 탈지도 모르겠다. 그가 전국적으로 활동폭을 넓혀나가고 있는 이유는 분명히 클래식의 대중화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이유다.

강동석은 탁월한 예술성, 투철한 음악가 정신, 그리고 대가적 기교로 온갖 찬사를 한 몸에 받아왔다.

1971년 17세의 나이로 미국 음악계가 가장 주목하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재단 콩쿠르와 워싱턴의 메리웨더 포스트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실내악에도 강한 관심을 가져 스폴레토, 산타페, 쿠모, 시애틀, 벤쿠버, 뉴포트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실내악 축제 등에 참여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강동석이 연주를 준비하고 수원시향이 그의 곁에 있을 것이다. 지휘는 김대진 수원시향 상임지휘자가 서있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그림이다.

멘델스존이 탄생하고 죽은 달인 11월의 마지막날인 11월 30일, 강동석과 멘델스존은 2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실루엣이 분명한 대화와 감흥을 줄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수원시향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Violin Concerto e minor Op.64)을 강동석과 함께 풀어낸다.

1악장 Allegro molto appassionato, 2악장 Andante, 3악장 Allegro molto vivace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곡은 베토벤과의 대비되는 성격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베토벤의 협주곡이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왕자'풍이라면 멘델스존의 협주곡은 감미롭고 부드러럽다는 평을 들으며 '왕비'에 비교되곤 한다.

차이코프스키, 베토벤, 브람스 등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4대 바이올린 협주곡에 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독일의 낭만파가 낳은 가장 뛰어난 기념비적 의의를 지니는 협주곡으로 6년간의 고심 끝에 1844년에 완성됐다.

이와함께 광활한 바다, 밀려오는 파도 그리고 파도에 부딪치는 웅장한 동굴의 모습을 눈에 보이는 듯한 서곡 '헤브리디스'(핑갈의 동굴)와 타란텔라 등의 무곡 리듬으로 남부 이탈리아의 무드가 흐르는 '이탈리아'도 충분히 감미롭다.

여성적인 감미로움, 낭만성, 애수, 신비감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는 제1악장 첫머리가 바이올린 독주로 시작되어 3개의 악장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연주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티켓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 (www.artsuwon.or.kr), 전화(031-228-2813~6) 예매를 통해서도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R석 2만원, S석 만원, A석 5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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