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 "국민 83% '노조 행동방식 과격' 평가"
상태바
경기연 "국민 83% '노조 행동방식 과격' 평가"
  • 김민준 객원기자
  • 승인 2010.04.29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개발연구원(경기연)은 29일 "우리나라 국민의 상당수가 노동조합은 필요하지만 노조의 행동방식은 과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기연에 따르면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10년 노사관계 국민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87.1%가 노조에 대해 "매우 필요한 조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행동방식에 대해서는 83.4%가 "과격한 편"이라고 밝혔고, 65.5%가 "투쟁적"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나라의 노사관계에 대해 46.3%가 "나쁜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54.9%는 "근로자 고용이 안정됐다", 50.7%가 "선거와 정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58.7%가 지금까지 우리나라 노조활동이 임금 등 근로조건에 중점을 둬 왔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68.2%가 앞으로는 고용안정과 취약계층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복수노조가 생길 경우 장기적으로 노사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자도 61.8%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20~2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2.5%포인트라고 경기연은 밝혔다.

경기연 최영기 선임연구원은 "1989년 조사에서도 국민의 81.7%가 노조활동에 대해 과격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며 "노조는 20여 년간 굳어져 온 이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노조는 물론 기업, 정부가 국민의 생각을 반영해 보다 발전적이고 희망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