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통합진보당 윤경선 수원을(권선구) 국회의원 후보
상태바
[인터뷰] 통합진보당 윤경선 수원을(권선구) 국회의원 후보
  • 장명구 기자
  • 승인 2014.07.11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꾸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출마했다”
통합진보당 윤경선 수원을(권선구) 국회의원 후보ⓒ경기타임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의원 재선에 도전했다 낙선한 통합진보당 윤경선 후보가 이번엔 7.30 재선거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윤 후보는 21.9%를 득표했으나 3위에 머물러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박근혜 정권을 보면 독재도 이런 독재가 없어요. 바꾸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출마했어요.”

8일 오후 화서역 인근에서 만난 윤 후보의 일성이다. 윤 후보에게 출마의 배경, 대표공약,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 등 궁금한 사항을 물었다.

윤 후보는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서울 성수여중 교사를 지냈다. 8대 수원시의회 의원도 했다. 호매실고 운영위원장, 칠보산청소년방과후지역아동센터 대표, 경기남부 한살림 수원지부 감사, 학교비정규직노조 권선구 교육위원을 맡고 있다.

수인선지하화 주민 감사패,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활동사례 모범상을 받았다.

■ 수원시의원으로 출마했다 다시 국회의원으로 나오게 됐다. 출마 이유는 무엇인가?

▶너무나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박근혜 정권을 보면 독재도 이런 독재가 없다.

세월호 참사,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한 정권이 지방선거 앞두고는 ‘도와 주십시오’ 고개 숙이더니 선거 끝나자마자 국정조사부터 파탄내고 있다.

친일파를 총리로 등용하려 하질 않나, 세월호 참사로 사퇴한 총리를 재활용하질 않나, 도를 넘어선 박근혜 정권의 오만에 국민들이 준엄한 경고를 이미 보내고 있다.

한때 65%에 육박하던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야당이 너무나 무기력하다. 수 백명의 아이들이 떼죽음을 당해도, 친일파 총리 후보에 표절 장관이 득세해도 야당이 강력한 대응 한번을 못하고 청와대에 끌려다니니 국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야당이 야당 구실을 못해 국민이 너무나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바꾸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출마했다.

■유권자들에게 선거꾼(?)이라고 안 좋게 비춰질 수도 있다.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27년을 동고동락하며 생활정치를 실천해 왔다.

교사를 그만두고 수원 필립스 전자의 여성노동자가 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늘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해 왔다. 수원에서 무상급식 운동도 최초로 시작했고, 조례까지 통과시켰다. 또 62-1 버스노선 신설, 호매실고 유치, 수인선 지하화 등 지역 일을 꾸준하게 해 왔다.

수원은 금뱃지를 달아주는 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살고 있는 생활 터전이다. 지역에서 한결같이 일해 온 사람으로 평가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미니총선 급으로 치러진다. 통합진보당에게 있어 정치적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의미는 무엇인가?

▶내란음모 조작사건의 2심재판과 정당해산 심판청구에 시달리는 통합진보당으로서는 이번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선거, 조작을 이기고 진실이 승리하는 선거,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해 일하는 진보정당을 지키는 선거다.

진보정당이 죽으면 박근혜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 진보정당이 살아나야 한다.

■대표적인 공약이 있다면?

▶먼저 일자리부터, 임금부터 챙기려 한다.

△대형마트, SSM 허가제 도입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상가 임대료 상한제 확대 도입으로 상인 영업권 보장 △‘비정규직 사용제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특별법 제정 △최저임금을 노동자 평균임금 60%로 △공무원노조, 전교조 노동3권 보장 등을 이뤄내겠다.

보육, 교육에는 아낌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아동 치과 주치의제 시행 △1개동 1개 이상 국공립어린이집 설립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학습준비물, 수학여행, 교복까지 무상으로 △반값등록금 실시 등을 반드시 시행할 것이다.

지역의 숙원사업 해결에도 앞장서겠다.

△수원비행장 조기 이전 △생태평화공원 조성 △신분당선 조기 착공 △수인선 지하화 조기 착공 등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

■6.4 지방선거에서 20%가 넘는 표를 획득했다. 아무리 재선거라고 해도 완주한다면 표 분산으로 야권의 패배가 명백하다.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야권연대가 복원됐으면 한다. 다 같이 사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좋겠다. 분명한 것은 야권연대가 실현되지 않더라도 경기도지사 선거처럼 자진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는 세월호 사고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7.30 재보궐선거에선 다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도 정치적으로 충분한 의석수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126석이면 뭐하나. 친일파를 총리후보로 지명해도, 세월호 사고로 사퇴한 총리가 다시 자리 차지해도 강력한 타격을 못하니 박근혜 정권이 기고만장한 것 아니냐. 세월호 사고 때도 얼마나 무능했냐.

한 석 보태준다고 별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야권연대가 복원되지 않으면 끝까지 갈 것이다.

■정의당에서도 후보를 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진보당끼리의 단결은 국민의 명령이었다. 진보당끼리는 꼭 단결해야 한다.

다만 야권연대는 중앙당 차원의 일이다. 그 안에서 개인적으로 할 일이 있다면 하겠다. 적극적으로 야권연대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에는 색깔론을 이겨야 한다. 색깔론은 박근혜 정권이 진보당을 종북 빨갱이로 낙인 찍어 야권연대를 파괴하고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것이다. 색깔론으로 이득을 보는 곳은 새누리당밖에 없다.

색깔론을 무력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윤경선을, 통합진보당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야 야권연대도 복원하고 정권교체도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