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원근 통합진보당 오산시의원 예비후보...‘공직생활 19년 8개월’ 김원근, 오산시의원 출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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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원근 통합진보당 오산시의원 예비후보...‘공직생활 19년 8개월’ 김원근, 오산시의원 출마한 이유
  • 장명구 기자
  • 승인 2014.04.1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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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원근 통합진보당 오산시의원 예비후보...‘공직생활 19년 8개월’ 김원근, 오산시의원 출마한 이유 장명구 기자ⓒ경기타임스

공직생활 19년 8개월. 오산시청 교통행정과, 세마동사무소에서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세마동에선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경기도지사 교통행정업무 유공(2001), 내무부장관 지방선거관리 유공(1995), 오산시장 종합감사 유공(1995), 수상 내역도 제법 화려하다.

이러한 그의 경력이나 수상 내역만 봐선 고개가 약간 갸웃하다. 아니 왜 이런 사람이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를? 김원근(51) 진보당 오산시의원 예비후보의 얘기다. 그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진보당을 대표해 오산시 중앙동, 신장동, 세마동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김 후보는 화성시 정남면 출신이다. 안양공고를 졸업한 후 곧바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럭저럭 평범하기만 했던 공직생활, 부정부패 척결을 외치며 공직사회를 개혁해 보겠다고 공무원 노동조합을 만드는데 뛰어들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공무원노조 초대 오산지부장, 경기본부장을 맡아 활동했다.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자고 동분서주 했을 뿐인데, 억울하게도 그에도 돌아온 것은 해고 통지서였다.

공직사회 개혁을 넘어 지역사회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결국 정치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생각에 진보정당에 가입했다.

오산 뉴타운반대 대책위원회 주민감사패(2011)도 받았다. 지역아동센터 오산푸른학교 후원회장이다.

김 후보를 14일 신장동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출마 이유가 무엇인지, 주요 핵심공약은 무엇인지 물었다. 오산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도 들었다. 특히 근 한 달 넘게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꼈던 지역의 분위기가 궁금했다.

■우선 출마 이유가 궁금하다.

▶진정 시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를 보여주기 위해 출마했다.

시의원의 역할은 시장이 올바르게 행정을 펼치도록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의회가 이러한 기본적인 역할도 못했다.

그러다보니 지난 8년 동안 오산시 행정을 책임졌던 새누리당 4년은 부패할 수밖에 없었고, 민주당 4년은 무능했다.

■주요 핵심공약은 무엇인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했다. 우선 가정이 편안하고 화목해야 한다.

젊은 도시 오산시에 걸맞게 여성들을 위한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겠다. 최초로 무상급식을 이끌어 낸 정당인만큼 이제는 학습 준비물, 수학여행, 교복까지 무상으로 지급하겠다. 청소년들을 위해 방과후 대안학교나 청소년센터를 지원하도록 하겠다.

노동자들이 일할 맛나는 일터를 만들겠다.

무엇보다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일자리 5% 지원 조례’를 제정하겠다. ‘생활임금 조례’ 제정으로 노동자 평균임금의 60%인 154만원을 보장하도록 하겠다.

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비정규직 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

활력 넘치는 오산시를 만들겠다.

마을버스부터 버스공영제를 실시해 마을버스부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초등학교 앞에는 어린이안전쉼터를 설치해 아이들도 엄마들도 맘 놓고 학교 다니고 학교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전월세 상담센터를 설치해 세입자 권리 보호에 앞장서겠다.

이외에도 진보당 김원근만이 내세울 수 있는 공약이 많이 있다. 선거운동 기간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다.

■오산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해 평가하신다면?

▶오산에서 소수당인 새누리당의 색깔은 없었고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구, 민주당)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임 의장은 안민석 국회의원의 독선에 반발해 탈당했고, 하반기 의장 선거는 민주당이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자중지란을 일으켜 망신만 당했다. 한마디로 새민련의 정치적 무능함만 보여준 4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타 후보들과 비교해 김 후보만의 강점이 있다면?

▶19년 8개월의 행정 경험, 저의 행정 경험은 좀 다르다. 일만 하다가 나온 것이 아니라 공무원 사회를 바꾸어 보겠다고 나섰다가 공직사회에서 쫓겨난 경우다.

공직사회에서 쫓겨난 후에도 지역의 크고 작은 민원에 대해 늘 시민들과 함께하려고 했다. 그래서 지역사회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당연히 행정도 잘 안다는 것이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끼시는 분위기는 어떤가? 아무래도 진보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해야 할 듯 한데?

▶진보당 창당 이래 최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저를 진보당 후보로만 보지 않고 있다. 20년 가까운 공무원 경력이 당 이미지를 상쇄하는 것 같다. 진보당이 지역에서 5번째 치르는 선거인데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적은 없었다.

선거운동하면서 느끼는 것은 많은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하시더라. “시의회를 올바르게 바꾸어 달라” “김원근 같은 사람이 시의회에 들어가야 한다” “이번엔 들어갈 거 같다” “오산에도 진보당 시의원 한 명은 있어야지!” 많은 기대도 하시고 요구도 하신다. 이런 분위기는 새누리당, 새민련 가리지 않고 잘못된 것에 대해 꾸준히 지적하고 싸워온 것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정당의 책임정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올바른 정당정치가 자리 잡혔다면 아마도 정치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정당이 정책을 내고 그것에 대해 책임지는 정치, 그런데 현실정치는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 무소속 출마를 얘기하시더라. 그런데 진보당이 없었다면 김원근의 정치행위도 없었을 것이다.

또 지역에서 알만한 분들은 다 안다. 진보당하면 김원근, 김원근하면 진보당이다. 올바른 정치를 진보당이 보여주는 것이지 김원근이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투표를 부탁드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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