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성농장 생오리 인계점 임제빈 대표..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중 최고의 하나가 오리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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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성농장 생오리 인계점 임제빈 대표..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중 최고의 하나가 오리고기입니다.
  • 장명구 기자
  • 승인 2014.01.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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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성농장 생오리 인계점 임제빈 대표..ⓒ경기타임스

오리고기는 맛도 좋은데다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해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음식이다. 특히 노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음식이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대성농장 생오리 인계점’ 역시 인터넷 포털에 검색해 보면 수없이 뜨는 오리고기 체인점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메뉴판이야 체인점이니만큼 다른 체인점과 대동소이하거나 똑같을 수밖에 없다. 생오리로스, 생오리양념이 있고, 훈제나 생오리약백숙도 있다. 그런데 이곳 ‘대성농장 생오리 인계점’의 오리고기 맛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오리고기 맛 특유의 풍미에 더해, 그 맛에는 주인장의 인생살이가 배어 있고 사연 많은 따스함도 묻어난다.

20일일 오후 ‘대성농장 생오리 인계점’을 운영하는 임제빈(57, 여) 대표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 봤다.

임 대표는 딸 아이 둘을 두고 있다. 큰 딸은 결혼해 손녀도 있다. 작은 딸은 아직 결혼을 안 했다.

- 오리고기 전문점을 언제부터 했나? 오리고기 전문점을 한 계기가 있다면?

화성시 봉담읍 해병대 사령부 바로 옆에서 지금하고 있는 것과 같은 ‘대성농장 생오리 전문점’을 했다. 오리가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을 것이다.

오빠가 원래 군포에서 오리집을 했다. 내가 개인사정으로 갈 곳이 없게 되자 오빠가 운영을 해 달라고 해서 오리집을 하게 됐다.

화성시에서 7년 동안 오리고기 전문점을 운영했다. 수원에서 한 지는 올해 3월 15일이면 2년이 된다.

- ‘대성농장 생오리 전문점’은 체인점이다. 그래도 이곳만의 자랑할 만한 특징이 있다면?

규모는 60평 정도다. 조그만 방 3개가 있다. 직원은 4명이다.

특별한 조리법은 없다. 다만 나는 오리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을 안 빼고 요리한다. 다른 체인점은 오리 기름을 다 빼고 있다.

오리기름에 대해선 찬반 논란이 있다. 항간에는 오리기름이 안 좋다는 얘기도 있다. 한번 TV에 나온 것을 봤는지 손님들 중에 오리기름이 좋은 게 아니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럼 나는 ‘왜요?’라고 되묻는다. 오리기름은 좋은 것이라고 말해 준다.

입맛대로, 느끼는 대로 먹는 게 좋다. 손님 취향에 맞추어 오리기름을 빼 주기도 한다. 하지만 거의 오리기름을 전혀 안 빼고 생오리로 요리한다. 그날 잡아 온 오리를 그대로 식탁에 올린다. 손님들이 믿음을 준 만큼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 드린다.

구이용 호일에서도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세라믹 코팅 호일을 쓴다. 가격도 일반 호일보다 3배가 비싸다.

오리고기에 대해서 설명하는 하는 사람은 나뿐이다.

- 오리고기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겨 찾는 건강식이다. 특별히 찾는 손님들이 있다면?

그런 건 아니다. 누구나 다 찾아온다. 단체로도 많이 온다. 지난 연말에 다들 장사가 안 됐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작년 12월에 손님이 제일 많았다. 어느 정도 인정도 받았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오신 듯 하다.

- 오리고기에 반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나?

오리한테 반했다. 그래서 오리집 아줌마가 됐다.(웃음) 오리고기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좀 좋겠지’ 하는데 전혀 아니다. 아주 좋은 음식이다.

세상에는 좋아하는 음식이 있고 좋아해야 할 음식이 있다. 그 중 좋아해야 할 음식은 내 몸을 위해 먹어 주어야 하는 음식이다.

난 오리고기를 좋아하고 오미자차를 즐겨 마신다. 지금도 토요일마다 직원들과 함께 오리고기를 먹는다. 주말엔 바쁘고 힘드니까 직원들 기분 나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여자 나이로 치면 보통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폐경기가 온다고 한다. 그런데 난 지금도 정상적으로 생리를 한다. 폐경기 나이가 훨씬 지났는데도. 나이 들면 피부가 건조해 목욕 후엔 바디로션을 바르게 마련이다. 난 바디로션도 쓰지 않는다. 그만큼 피부가 좋다.

2011년 말에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간이 좀 찌그러져 30%가 상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담낭에 담석이 꽉 차 있다고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머리에 물혹이 3.5cm짜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병이 생겼으면 당연히 누워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한 군데만 아파도 병에 눌려서 별 고생을 다 하는데 말이다. 의사 선생님이 물혹 1cm짜리만 있어도 눈이 안 보이고 머리가 아프고, 장난이 아니란다. 물혹이 3.5cm나 되는데도 몸 기능이 안 망가진 것이 신기하단다.

2012년 2월 초에 수술했다. 수원에서 3월 중순에 가게를 오픈했다.

오리고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다 나았다. 지금부터 삶은 덤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나머지는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 그래선지 임 대표님을 보면 ‘돈’보다는 ‘사람’을 버는 사람 같다는 느낌이다.

‘돈’보다 ‘사람’을 벌고 싶다. 나를 좋아하고 교감할 수 있는 사람을 많이 만들고 싶다.

화성에서 오리고기 전문점을 운영할 때 큰딸이 대학교 2학년이었고 작은 딸이 고3이었다.

해병대 사령부 앞에서 장사를 하다보니 해벼대 대령이나 장군들이 맞은 편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고 난 후 우리 식당을 많이 찾았다.

그때 일손이 부족하다보니 아이들이 일을 도왔다. 공부하기도 바쁜데 공부하랴 일하랴 레슨하랴, ‘이쁘다’고 ‘제대로 자랐다’고 칭찬을 들었다. 귀한 사람들과 어울린 것이다.

큰딸은 사령관님이 중매해서 결혼을 했다. 작은 딸도 선생님이다. 인성이 제대로 여물었다. 지금은 아이들 걱정을 하나도 안 한다. 어디 가나, 누구와 어울려도 흐트러지지 않고 기 죽지 않는다. 그걸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잘 살아야 하는 이유다. 내 주변을 좋은 사람들로 가꾸어 놓으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잘 성장한다. 돈을 벌려고만 하지 말고 잘 살기만 하면 잘 따라와 주는 것이다.

너무 주제 넘은 생각인가!(웃음)

- 임 대표님이 좋은 일을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복이 아니겠나?

화성시에서 오리고기 전문점을 할 때는 1년에 어르신 2,000명에게 무료로 접대를 했다. 오리고기는 어르신들에게 중요한 음식이다. 중풍을 예방할 만큼 오리고기를 다르게 취급한다.

2008년 화성남부노인복지관 개관식 할 때 화성시장님에게 표창장도 받았다.

수원으로 오면서 중앙침례교회를 다닌다. 그 교회에서 버드내복지관 등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단체만 17개이다. 어르신들은 버드내복지관에서 여가활동을 하신다. 생신잔치도 벌인다. 작년에 버드내복지관의 홀몸 어르신들을 모셔다 한 달에 한 번씩 생신잔치을 해드렸다. 그 교회 안에 예담대학을 다니는 어르신 500분이 있다. 생신 때마다 케익을 지원하고 있다.

돈 벌어서 반은 봉사하고 반은 생활하고 저축하고 한다. 돈을 벌고 못 벌고는 여러분들이 도와주고 있지 않나?

아무렇게나 살고 싶지는 않다. 좋은 음식을 잘 선택할 수 있도록, 잘 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 포부나 계획도 말씀해 달라.

누군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사람이 머물렀던 자리에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도 있고 아쉬워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난 아쉬워 하는 편에 서고 싶다. 누군가 내가 머물렀던 자리를 아쉬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복 받은 사람이다. 어떻게 살아야 정답일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대성농장 생오리 인계점: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871-5 / 031-235-0009, 031-297-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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