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분장과 의상, 소품제작에서 음악편집까지 못 만드는 게 없는 재주꾼이죠! 특히 ‘정여사’ 정태호와 ‘납득이’ 김재욱은 우드락 하나만 줘도 못 만드는 게 없는 친구들이죠. 말재주 뿐 아니라 손재주 또한 훌륭합니다”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오성과 한음’으로 사랑받고 있는 개그맨 김진철이 개그맨을 꿈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가 지난 8월 1일 본관에서 개그맨 김재욱을 초청하여 2013 SAC 청소년 여름 개그캠프 ‘개그왕’을 개최했다. 이 학교 연기예술학부 개그시트콤과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개그맨을 꿈꾸는 중, 고등학생 50여 명이 참여했다.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맨 김진철은 ‘깜박이’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지난 5월부터 방송한 ‘오성과 한음’ 코너에서 캐치볼을 하는 두 친구가 툭툭 던지는 대화 속에 촌철살인의 풍자가 녹아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치인, 재벌 회장, 전직 대통령, 연예인까지 과감하게 ‘디스’하면서 통쾌함을 주고 있다.
김재욱은 “개그콘서트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는 공개 코미디의 역사를 함께해온
선배 개그맨들이 계속 건재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선배 개그맨과 후배 개그맨을 멘토와 멘티로 묶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코너를 검사해주는 등 세심하게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는 팁도 공개했다. 김진철은 “바로 방송해도 될 만큼 기발한 코너를 완성도 있게 짜 가면 합격할 확률이 높다”며 “유세윤-장동민-유상무 옹담샘이 개그맨 시험으로 응시한 ‘네이게이션’은 나중에 개그콘서트 실제 코너로 방송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이들의 특강과 함께 연기예술학부 개그시트콤과 교수인 개그맨 표인봉이 진행하는 개그코너 짜는 법, 즉석 개그 콘테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종합예술학부에는 ‘우리동네예체능’ 최재영 작가, ‘붕어빵’ 곽상원 작가, ‘우리 결혼했어요’ 박유미,
작가, ‘개그콘서트’ 백성운 작가, 개그맨 표인봉, 박성호, 방송인 현영 등이 교수로 재직 중이며, KBS ‘개그콘서트’에 출연중인 최효종, 정범균, 류근지, 이종훈, 권미진, 김수영, SBS ‘개그투나잇’에 출연 중인 홍윤화, 김원구 등 다수의 인기 개그맨이 이 학교 출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