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조폭양성..경기북부 폭력조직 80명 적발
상태바
청소년 조폭양성..경기북부 폭력조직 80명 적발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0.03.09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 청소년을 꾀어 조직원으로 가입시키고 유흥주점 등을 무대로 폭력을 행사해온 경기북부 폭력조직 4개파 조직원 8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9일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신규 조직원을 양성하고 다른 폭력조직과 집단 패싸움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파주스포츠파 두목 김모(40)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파주주내파 행동대원 김모(22)씨 등 2개 폭력 조직원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파주스포츠파, 파주주내파, 의정부세븐파, 일산식구파 등 4개파 4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주스포츠파 두목 김씨 등 25명은 2008년 7월 파주지역 중.고교 중퇴자 등 학교 폭력서클 출신 청소년 40여명을 집합시켜 싸움을 잘하는 5명을 강제로 조직원으로 가입시킨 뒤 폭력을 행사하며 행동강령을 가르쳤다.

파주스포츠파는 신입 조직원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동맹관계인 파주주내파와 연합해 강원도 설악산에서 등반대회를 갖고 우수 조직원에게 명품 구두를 선물하면서 신규 조직원을 양성해왔다.

탈퇴 조직원이나 조직 가입을 거부하는 청소년 등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복을 했다.

강모(24)씨 등 파주스포츠파 조직원 4명은 지난해 9월 조직을 탈퇴한 조모(21)씨를 납치해 여관에 감금시키고 폭력을 행사했으며 가입을 거부한 10대 2명에 대해서는 흉기로 얼굴 등에 상처를 냈다.

다른 폭력조직과 연대해 배타적인 폭력조직에 대한 응징도 서슴지않았다.

파주스포츠파와 파주주내파는 2007년 7월 주내파 조직원이 의정부세븐파 조직원에게 폭행을 당하자 보복으로 야산으로 의정부세븐파 조직원을 불러 내 집단 패싸움을 벌였다.

파주스포츠파는 또 대전지역 폭력조직원들이 일산에서 영업을 하려하자 일산식구파의 요청을 받고 조직원을 동원, 세 과시를 하는 등 원정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조사 결과 파주스포츠파는 조직원을 취업시켜줄 것을 요구하며 유흥주점 업주 김모(43)씨를 둔기로 폭행하는 모두 72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하고 보호비 명목으로 600만원을 빼앗았다.

또 폭력조직 운영자금 마련하려고 주점 종업원 등을 동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 직원을 협박하는 수법으로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92차례에 걸쳐 3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폭 강요로 보험사기에 가담한 주점 종업원, 조폭 가족, 일진회 선후배 등 75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