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기우 전 국회의원, 수원은 정치의 고향이고 정치의 뿌리이다. ‘이기우’이어야 ‘수원특례시’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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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기우 전 국회의원, 수원은 정치의 고향이고 정치의 뿌리이다. ‘이기우’이어야 ‘수원특례시’를 완성할 수 있다
  • 전철규 기자
  • 승인 2021.10.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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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정치인이라면 누구든 정치의 고향이 있고 정치의 뿌리가 있습니다.”

이기우(56) 전 국회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원특례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다.

사진) 이기우 전 의원을 22일 저녁 수원시청 근처 한 음식점 앞 로드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배기백, 뉴스파노라마)이 만났다. 이 전의원은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원특례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사진) 이기우 전 의원을 22일 저녁 수원시청 근처 한 음식점 앞 로드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배기백, 뉴스파노라마)이 만났다. 이 전의원은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원특례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이 전 의원은 “태어나서 자란 도시 수원의 미래를 항상 생각했다”라고, “수원은 나에게 있어 여러 도시 중에 그냥 어느 한 도시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팔달구 매산동에서 태어났다. 매산초, 수성중, 유신고,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대표 경력으로 경기도의원, 국회의원,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 전 의원을 22일 저녁 수원시청 근처 한 음식점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배기백, 뉴스파노라마)이 만났다.

다음은 이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 내년 1월에 수원특례시가 출범한다. 그러나 사실상 허울뿐인 특례시다. 이에 대한 견해는?

“일단 내년 1월 수원특례시 출범은 확정됐다. 그런 만큼 방향을 잘 잡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 모두 입법으로 해야 하는 사안이다.

그런데 특례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다.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는데, 그렇게 돼야 하지만, 희망사항일 뿐이다.

특례시라는 것이 법으로는 통과가 됐지만, 지방자치의 경계가 법적으로 애매하게 돼 있다. 특히 특례시의 여러 권한 중에서 재정문제가 같이 연동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출범하는 것이라 걱정이다.”

- 특례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특례시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한다면?

사진)이기우(56) 전 국회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원특례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사진)이기우(56) 전 국회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원특례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수원에서 특례시를 강하게 주장한 이유가 있다. 우선 인구가 100만이 넘는다. 그럼에도 독자적인 경제구조가 취약하다. 대규모 공장은 빠져나가고 아파트만 늘어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수 확보를 위해서도 특례시가 돼야 하는 필요성이 강해진 것이다. 

하지만 특례시만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것에 한계가 있다. 경기도 차원에서 봤을 때 특례시를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이다.”

- 특례시장이 된다면, 수원특례시에 대한 구상은 무엇인가?

“반쪽짜리 수원특례시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그런 만큼 첫 수원특례시장의 의미가 굉장히 중요하다. 현재의 반쪽짜리 특례시를 제자리에 갖다놓는 역할이 임기 4년인 특례시장에게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 입법권을 가진 국회, 광역단체인 경기도와 관계를 풀어야 하는 정치적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무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때로는 우리의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싸우기도 해야 한다. 정치력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

- 왜 ‘이기우 수원특례시장’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해도 되나?

“그렇다. 특례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앙정치를 알아야 한다. 단순히 경기도와 인근 도시와의 문제로만 접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특례시 관련 입법 과정이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례시를 하고 싶은 도시와 이를 반대하는 도시와의 긴장 관계가 있다. 지방재정을 어떤 식으로 배분할 것인지에 대해 경기도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다른 시군 재정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약간의 인사권이나 인허가권 등은 확대될 것이다. 하지만 교부세 등이 추가로 내려오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재정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특례시가 완성되기는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차기 수원특례시장이 그것을 해야 한다.”

- 수원특례시 출범을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수원특례시 출범은, 그 자체로 염태영 시장과 수원시민이 노력한 결과다. 환영할 일이다. 노력한 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비하인드 스토리이긴 하지만, 나 역시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특례시 출범을 위해 이래저래 가교 역할을 많이 했다. 특례시 출범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이런저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장 직권으로 상정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 ‘준비된 이기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이기우’이어야 ‘수원특례시’를 완성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할까? 수원의 격에 맞는 수원의 영광을 재건하고 싶다. 수원특례시에 걸맞는 전국 최고 도시로서의 영광을 재건하겠다.”

- ‘정치인 이기우’로서 더 근본적인 의미를 찾는다면?

“태어나서 자란 도시 수원의 미래를 항상 생각했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든 정치의 고향이 있고 정치의 뿌리가 있다. 수원은 나에게 있어 여러 도시 중에 그냥 어느 한 도시가 아니다. 

시로 승격된 것도 전국에서 가장 빨랐다. 항상 인구도 많았다. 경기도청 소재지이다보니 항상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런 만큼 수원의 미래는 대한민국의 경쟁력과도 연계돼 있다. 이런 점에서 수원은 굉장히 중요한 도시이다.

시장이라는 자리가 주어지면 그 역할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직책이야 어떻든 무엇을 지향하는지가 중요하다.”

- 경쟁 후보들 중에 정치 경력도 제일 화려하다고 할 수 있다.

“경기도의원, 국회의원,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국회의장 비서실장, 이 네 가지가 나의 주요 정치 이력이다.

만약 수원특례시장이 된다면 수원에서는 국회의원이 시장이 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

수원은 수원의 틀 안에서 멋지게, 알뜰하게 가꾸면 되는 도시를 이미 넘어서 버렸다. 새로운 어젠다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특례시라는 커다란 틀에 맞게 재정비해야 하고 또한 과감하게 구태의연한 것을 혁신해야 한다. 행정조직 역시 어떤 식으로 개혁할 것인지 풀어나가야 한다.

정치 이력이나 행정 경험 등이 없으면 당에서 공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특례시라서 더 그렇다. 변별력 있게 검증을 해야 한다.

수원의 경우 산하 기관까지 합하면 공직자가 6,000여 명에 달한다. 그에 걸맞는 조직을 운영해 본 사람이 아니면 어렵다. 그래서 도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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