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서수원권이 "뜬다"...수인분당선 개통, ‘서수원권 종합병원’ 내년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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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서수원권이 "뜬다"...수인분당선 개통, ‘서수원권 종합병원’ 내년 첫 삽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10.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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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인분당선 개통으로 서수원권 주민 대중교통 이용 편리해져

- 636병상 규모 ‘서수원권 종합병원’, 내년 1단계 공사 시작

- 주민 안전·편의 위해 수원시 부담으로 고색역에 추가 출입구 설치

[경기타임스] 수원시가 사통팔달로 균형잡힌 도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서수원권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때문이다. 서수원권은 영통, 광교신도시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늦어지면서 불균형 지역발전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서수원권이 수인선 분당선 개통, 종합병원 등 새로운 발전으로 이슈를 이끌고 있다. 

자료사진)염태영 시장(오른쪽)과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수인분당선 개통식에서 함께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자료사진)염태영 시장(오른쪽)과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수인분당선 개통식에서 함께하고 있다.ⓒ경기타임스

9월 초만 해도 수원 고색동, 오목천동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원역을 가려면 시내버스로 15~20분이 걸렸다. 하지만 지금은 같은 거리를 3~6분 만에 갈 수 있다. 9월 12일 운행을 시작한 수인분당선 덕분이다. 

수인선 복선전철 3단계 수원~한대앞 구간(19.9㎞)이 개통되면서 수원역에서 인천역에 이르는 전 구간(52.8㎞)이 연결됐다. 수원 구간은 5.35㎞로 고색역과 오목천역이 있다.  

수인선 전 구간이 연결되고, 수인선이 분당선과 연결되면서 서수원권 주민들은 고색·오목천역을 이용해 전철을 타고 환승 없이 인천·안산·용인·성남·서울시를 갈 수 있게 됐다.  

자료사진)수인분당선 전철.ⓒ경기타임스
자료사진)수인분당선 전철.ⓒ경기타임스

그동안 동수원권보다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서수원 지역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동·서수원의 균형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철도망이 구축됐고, 서수원 지역 주민의 숙원이었던 ‘종합병원 건립’은 눈앞으로 다가왔다. 주민 편의 시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수인분당선 개통으로 서수원권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환경은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지난 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광교에서 호매실로 이어지는 9.7㎞ 구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호매실에서 강남까지 47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현재 광역버스로 100분 정도 걸리는데, 절반가량 시간이 단축된다.  

자료사진)서수원권 종합병원 조감도.ⓒ경기타임스
자료사진)서수원권 종합병원 조감도.ⓒ경기타임스

‘서수원권 종합병원’은 2024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내년 5월경 1단계 공사(417병상 규모)를 시작한다. 2단계 공사(219병상 규모)는 2027년 3월경 완료할 예정이다. 권선구 고색동 894-27번지 일원(수원 서부경찰서 맞은편)에 연면적 9만 3770㎡, 지하 4층·지상 10층, 636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서수원권 종합병원이 개원하면 병상 수 기준으로 아주대학교병원(1172병상),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888병상)에 이어 수원시에서 세 번째 규모 종합병원이 된다.  

자료사진)염태영 시장(오른쪽)과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왼쪽)이 지난해 12월 ‘수인선 수원시 지하화 상부 주민편익시설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 후 함께하고 있다. ⓒ경기타임스
자료사진)염태영 시장(오른쪽)과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왼쪽)이 지난해 12월 ‘수인선 수원시 지하화 상부 주민편익시설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 후 함께하고 있다. ⓒ경기타임스

서수원 주민들은 가까운 곳에 종합병원이 없어서 그동안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염태영 시장은 ‘서수원 종합병원 유치 사업’을 민선 6기 100대 약속사업의 하나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섰다. 2018년 3월 수원시와 덕산의료재단이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의 물꼬가 트였다.

서수원권 종합병원이 개원하면 서수원 지역 주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질 높은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을 위한 공간도 지속해서 늘어난다. 수인분당선 수원 구간인 고색동·오목천동 지역은 애초에 지상철로 계획했지만, 철로로 인한 지역단절, 환경·소음 문제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2013년 ‘지하화’로 사업이 변경된 바 있다. 

지하화로 생긴 상부는 산책로 등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2월, ‘수인선 수원시 지하화 상부 주민편익시설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수원시는 수인선 수원 구간 상부에 산책로, 자전거도로, 미세먼지 차단 도시 숲, 시민이 가꿔나가는 ‘참여정원’ 등 약 3.5km 길이의 선(線) 형태 친환경 휴게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수인선 상부 공간은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수원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건립을 시작해 올해 2월 운영을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복합매매단지 ‘도이치 오토월드’(고색동)는 단순히 차량을 매매하는 곳이 아닌, 시민들이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문화·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지난 6월, 수원시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추진 중인 ‘고색역 추가 출입구 설치’도 서수원 주민을 배려한 사업이다. 수원시는 출입구 추가 설치 사업비를 부담한다. 

현재 고색역은 출입구가 3개뿐이어서 국도 43호선(매송고색로) 북측 주민들이 고색역을 이용하려면 육교나 횡단보도로 7차선 대로를 횡단해야 한다.

수원시는 주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매송고색로 건너편에 출입구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지속해서 협의해 사업 추진을 끌어냈다. 출입구가 추가 설치되면 어린이나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대로를 건너지 않고, 지하 통로를 이용해 안전하게 고색역 대합실까지 이동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철도망 확충, 종합병원 건립 등은 서수원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수원시 곳곳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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