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 2017년 이후 표류, 인천·김포공항 포화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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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군공항 2017년 이후 표류, 인천·김포공항 포화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필요성 제기?
  • 전철규 기자
  • 승인 2020.01.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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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 인사 교체...3년째 정체 탄력 받을까?

-4.15총선 수원군공항 이전 논의 핵심 아젠다로...

[경기타임스] 국방부는 '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선정기준에 따른 이전부지로 사실상 결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하지만 2017년 2월 국방부는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대한 특별법’에 따라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이후 3년째 예비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 발표한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은 한치의 진전도 없이 표류중이다.

이에 4.15총선에 수원군공항 이전 논의가 핵심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을 담당하는 군공항이전사업단인 군공항이전사업단 단장이 신임 단장으로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교착 국면에 놓였던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가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이미지ⓒ경기타임스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이미지ⓒ경기타임스

특히 수도권 대안공항으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수원군공항 이전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오는 2030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포화에 대비한 대안으로 최근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의 항공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이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을 민·군공항으로 건설하면서 수원군공항을 흡수시킨다면 자연스레 수원군공항 이전사업도 해결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민·군이 함께 쓰는 공항이 8개(김해, 광주, 청주, 대구, 포항, 군산, 사천, 원주)가 있다. 현재 이전 추진 중인 광주·대구 군공항도 민·군공항으로 유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의 필요성은 인천과 김포 공항의 포화상태가 예상되면서 여러 모로 제기돼 왔다.

첫째, 전국 권역별 공항 현황만 봐도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넘는 2,586만명을 인천과 김포 단 2개 공항에서 떠안고 있다.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이 건설돼 740만명을 감당한다면 대략 3분의 1 정도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국토부 공식자료나 공항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면, 2030년 이후 인천과 김포 공항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의 경우 2030년 1억1,542만명, 2035년 1억3,136만명의 여객 수요에 도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능력은 연 7,200만명에 불과하다. 김포공항도 마찬가지다. 2030년 3,781만명, 2035년 3,792만명의 여객 수요가 예상되지만 여객 수용능력은 연 3,638만명을 넘지 못한다.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시 준비기간을 포함해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부터라도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둘째,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이 건설된다면 시간상으로나 거리상으로 1,300만 경기도민의 공항 이용 서비스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1,300만 경기도민이 이용하기에, 인천과 김포 공항은 거리상으로 각각 서울 도심에서 서쪽으로 20km, 60km 위치하고 있다. 시간상으로는 왕복 3시간에서 4시간 정도가 걸린다.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이 건설된다면, 공항까지 오고 가는 시간을 용인은 1시간 18분에서 1시간으로, 수원은 50분에서 33분으로, 이천은 1시간 28분에서 1시간 20분으로, 평택은 1시간 38분에서 43분으로, 동탄은 1시간 38분에서 39분으로, 당진은 2시간에서 46분으로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셋째, 경기남부지역의 풍부한 잠재적 항공 수요도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중국과의 경제교류, 민간항공사와 해외여행의 확대, 남북통일시대 등으로 공항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수밖에 없다.

화성시의 경우 송산테마파크, 에코팜랜드, 궁평 관광지 등의 성공 기반 시설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송산테마파크는 국내 최초 국제테마파크로 조성될 전망이다. 2031년 그랜드 오픈할 경우 약 3,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이 절실한 여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평택일반산단, 화성일반산단, 아산국가산단 등의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넷째, 민·군 통합국제공항으로 추진한다면 민간공항만 건설하는 것보다 사업비를 2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출 수 있다.

민간공항만 별도 건설시 최소 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여된다면, 통합국제공항 건설시 사업비는 약 2,5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과 김포 공항의 항공 수요를 분담한다면 충분히 공항 운영에서도 흑자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324만명이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다섯째,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확충에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이 들어설 때 필수적으로 도입되는 항공정비(MRO)단지, 물류단지, 배후 주거단지, 숙박·업무 시설 등의 유치로 화성서부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확충이 예상된다.

경기도시공사 용역 결과,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7조3,55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5,560억원 ▲취업유발효과 5만1,544명 등으로 나타났다.

관련 전문가들과 국회의원들도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추진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대한교통학회 김시곤 회장은 “경기남부권 민간공항 유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지도가 낮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인천, 김포 공항이 곧 포화상태임을 감안, 경기남부권 민항기 유치는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원은 “인천과 김포 공항의 포화상태 임박으로 대안공항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평택, 화성, 당진에서 계획 중인 쇼핑몰 등 대단위 사업과 연계해서 활성화 대안으로 경기남부 국제공항 유치를 홍보하고 연대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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