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신설 1차발표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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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신설 1차발표 희비 엇갈려
  • 윤민석 기자
  • 승인 2010.02.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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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약대 신설 대학 선정을 위한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자 신청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 약대 신설을 신청한 9개 대학 중 아주대, 차의과대, 동국대(고양캠퍼스), 한양대(에리카캠퍼스), 가톨릭대(성심교정)가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이들 5개교는 1차 심사 결과에 고무된 기색을 보이며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남은 심사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주대는 의과대, 병원, 공과대, 자연대가 있는 도내 유일한 대학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약대가 신설되면 아주대의료원과 연계해 연구와 실험을 진행,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전통적으로 이공계가 강한 대학으로 화학공학, 생명공학, 생명과학, 화학, 의학, 분자과학 등 인접 유관학문의 연구성과가 탁월하다"면서 약대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양대는 약대 신설의 목적이 연구약사, 산업약사 육성인만큼 연구력 향상을 중심으로 한 교육환경을 마련해왔다며 남은 심사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한양대 김우승 산학기획처장은 "현장실사에서 우리 대학이 보유한 약대 관련 실험실 여건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경기지역에서 몇 개 대학이 약대 배정을 받을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1차 심사에 탈락한 대진대와 한국외대(용인캠퍼스), 을지대(성남캠퍼스), 한북대 등 4개 대학은 오랜 노력이 수포가 됐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진대 백인길 기획처장은 "1년여간 준비했는데 결과를 보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허탈하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처음 신청서를 낼 때 배점 기준이 의과대학 있는 학교 위주로 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결과를 보니 더욱 그렇다"면서 "처음부터 의과대학을 염두에 두고 괜히 다른 학교를 들러리 세운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약대신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당황스럽다"면서 "탈락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심사에 통과한 대학은 경기지역에 배정된 100명의 정원을 두고 22~24일 현장실사, 25일 최종심사를 받게 된다. 최종 선정 대학은 26일 발표된다.

약대를 운영하려면 학생이 최소 30명은 돼야 한다는 것이 교과부 방침이어서 경기지역에는 최대 3곳의 약대가 신설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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