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이 뭐 길래, "주군"과 전 구청장들이 치열한 공천경쟁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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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장이 뭐 길래, "주군"과 전 구청장들이 치열한 공천경쟁 할까?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0.02.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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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서 시장 3선 도전..집안 싸움..뒤숭숭한 분위기..공직사회 술렁

전직 구청장들이 주군으로 모시던 현 시장장과 공천경쟁을 벌여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권인택 전 팔달구청장, 이중화 팔달구청장은 11일, 8일 각각 수원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이들은 3선에 도전하는 현 시장의 측근들이다.

A 공무원은 "권인택 전 팔달구청장은 현 시장이 당선되면서 2004년 권선구청장으로 발령받아 나갔다. 2006년 팔달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겨 2010년 1월까지 구청장으로 재직했다.

영통구 매탄동의 시민 B씨는(47) " 수원시장자리가 뭐 길래 현직 구청장직을 그만두고 시장후보로 출마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 특히 모셨던 분이 아직 시장에 있고 3선 도전을 시작하는데 출마선언은 우리같이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납득이 가질 않는다. 도덕성문제가 제기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중화 전 구청장도 초대 비서실장과 2008년 12월 영통구청장으로 발령받고 2010년 1월 팔달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모두 김용서 시장의 신임 아래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두분 모두 존경받았던 선배들이라 이들의 출마선언이 '집안싸움'처럼 비춰 뒤숭숭한 분위기다. 선거 때까지 '줄대기'가 우려되고 선거 이후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인택(58) 전 팔달구청장은 지난달 6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협력관으로 발령나자 사표를 제출하고 11일 시장출마를 선언했다.

권 후보는 "36년의 공직생활 동안 청백봉사상을 수상하는 등 강직한 성품으로 묵묵히 일했다. 이제는 정의로운 정치인이 돼 진실하고 깨끗한 참봉사자로 새로운 수원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이중화(57) 팔달구청장이 사직서를 내고 시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공식선언했다.

이 후보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민선 5기의 수원시장은 현실 안주가 아닌 미래의 비전을 구현해야 한다. 30여 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현장에서 민생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서(69) 수원시장은 지난 3일 '로드맨의 꿈' 출판기념회를 갖고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김 시장은 책을 통해 "수원의 교통문제를 해결해 로드맨으로 통용됐다. 시장을 하면서 실행하고 싶은 것이 화성복원이다. 정조의 꿈과 이상을 실천해 멋진 수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인택 후보는 김용서 시장의 고교 후배이고, 이중화 후보는 김용서 시장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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