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시민제안 탄소다이어리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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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시민제안 탄소다이어리 채택
  • 전철규 기자
  • 승인 2009.11.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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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정책으로 제작 가정.기업에 배부

"한 사람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종이의 양은 평균적으로 153kg에 달하고, 이는 30년생 원목 2.7그루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합니다. 결국 종이 한 장을 절약한다는 것은 종이의 원료가 되는 나무, 곧 자연의 보존을 통한 탄소 발생의 억제가 가능하게 될 뿐만 아니라 생산 및 운반과정에서의 자원 절약과 동시에 탄소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원시는 지난 8~9월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제로 시정제안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최혜은(33.여.수원시 정자동)씨의 '탄소발생 다이어리'가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최씨는 탄소다이어리 절감마일리지 제도운영이 귀찮게 생각할 정도로 거창한 것이 아니어서 작은 의지만 있다면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실행 계획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시는 시민이 제안한 녹색생활 실천 아이디어가 시 정책으로 채택돼 곧바로 시행한다.

최씨는 우리나라 목재 자급률 이 6%다.우리나라에서 전 국민이 A4 용지 한 장을 절약하면 원목 4천800그루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1사람이 평생 동안 사용하는 종이 = 지름 22cm * 높이 18m 소나무 87그루 목재로 150그루 사용 / 종이로 87그루 사용).

이처럼 한 사람이 80년 평생 사용하는 종이는 1년마다 세 그루를 심고 그 나무가 가뭄이나 산불에 상하지 않도록 30년간 돌봐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산림청에서 한 해 식목일에 심기로 한 나무가 5천 1백만 그루이고 매년 식목일에 심어지는 나무의 2.6배가 종이가 되기 위해서 잘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민이 하루에 A4 용지 한 장을 덜 쓸 경우 원목 4800그루를  절약되며 두루마리 화장지 1롤을 100% 재생종이로 바꿀 경우 42만 3900그루의 나무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의 '탄소발생 다이어리'개선방안은 공공기관이나 기업체, 가정에서 생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탄소발생량을 매일 체크해 스스로 녹색생활에 길들여지도록 구상한 것이다.

출퇴근 방법, 사무용.생필품 사용량, 업무습관 등 생활유형에 따른 탄소발생량을 기준표를 보고 기록하면 자신이 발생시킨 탄소량을 없애려면 얼마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작성했다는 것.

최씨는 기대효과로 "하루에 1분을 투자해 탄소발생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관리한다면 개인별.조직별 저탄소 활동의 참여수준을 확인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자원 절약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사에서 모든 직원이 참여하면 기존에 이뤄진 이면지 활용, 양면인쇄, 종이컵 퇴출 등과 같은 절약 캠페인과 융화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씨는 "지금도 대부분 사람들이 저탄소 녹색성장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다. 종이 한 장 절약이 왜 탄소발생 억제에 도움이 되는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때문에 녹색성장을 국가나 공공기관의 이벤트쯤으로 여기고 나중엔 모두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말했다.

최씨는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운동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실천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의 모색이 요구가 필요하다고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기도교육청의 5년차 근무하는 교육공무원인 최씨는 "시청 홈페이지에서 공모 소식을 접하고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녹색생활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귀찮게 생각할 정도로 거창한 것이 아니어서 작은 의지만 있다면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당선된 최씨의 '탄소다이어리'아이디어를 다음달부터 제작해 탄소포인트제 시범시행 가정.기업을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배부키로 했다.

시는 다음달 10일 최씨에게 시장 표창과 부상 2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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