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민주주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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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민주주의 꽃
  • 전철규 편집국장
  • 승인 2010.01.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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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 유권자들의 의식변화와 현명한 판단이 필요할때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2010년 경인년(庚寅年)은 21세기 두번째 십년(decade)을 여는 첫 해이다. 벅찬 감동과 희망속에 맞았던 뉴밀레니엄의 첫 10년을 회고해보자.

백년대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10년 앞을 내다보는 혜안과 통찰로 대한민국의 좌표와 진로를 설정하는 새로운 출발의 해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여야 지도부는 신년인사회에서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다졌다.

여야모두 2010년이 각별한 의미를 갖는 해라는 것에 대해서는 한마음 한 뜻이다. 이른바 경술국치 100년, 한국전쟁 60년, 4.19 혁명 50년, 6.15 남북공동선언 10년 등이다. 그러나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여야 정치권은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일 새벽까지 예산안과 노동관계법 처리를 놓고 한치의 양보 없는 벼랑끝 대치를 계속해온 여야다.

새해 정국의 최대 화두는 오는 6월2일로 예정된 제5회 지방선거이다.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정초부터 6월 지방선거를 새로운 투쟁의 화두로 삼아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의례적인 덕담이나 신년하례를 나누는 여유는 아예 실종됐다. 자성과 반성의 토대위에서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려는 배려의 메시지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올해가 무엇인가?  백수(百獸)의 제왕으로 불리는 호랑이 해다. 우렁찬 호랑이의 포효(咆哮)로 시작되는 해다. 호랑이는 단연 용맹의 상징이다. 하지만 민화에서는 해학과 풍자의 대상으로 익살스럽고 다정하기까지 하다. 호랑이는 우리와 매우 친근한 동물이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도 있고,"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하던 동화 속 호랑이는 세 살 아이도 잘 알고 있다. 경인년(庚寅年)은 더욱 새롭다. 호랑이가 전해주는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호랑이의 꿈과 희망을 우리 스스로 저버리지 말자.

자칫 조기 선거과열로 인해 경제위기 극복의 모멘텀을 상실하고 국론분열과 국민갈등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 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만 있고 정치는 없는 한 해가 되지 않도록 국가정책의 확고한 목표와 우선 순위, 그리고 경쟁의 룰에 관해 국민적인 공감대가 조속히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의식변화와 현명한 판단이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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