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향토박물관,‘19세기 말 어느 지식인의 고뇌’특별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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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향토박물관,‘19세기 말 어느 지식인의 고뇌’특별전시회
  • 윤민석 기자
  • 승인 2011.11.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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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향토박물관이‘19세기 말 어느 지식인의 고뇌’특별전시회에서 핵심인물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기타임스

화성시 송산면의 유서 깊은 집안인 초계 정씨 만주공파 후손으로 태어난 후산 정윤영 선생(1833~1898), 1881년 영남, 경기, 강원, 충청, 전라 등 전국에서 전개된 신사척사운동 때 경기유생을 대표하여 ‘척화만인소’를 작성하는 등 경기지역의 척사론을 주도한 핵심인물이다.

그는 당시 경기도를 대표하는 유학자로서 예리한 현실 인식과 뛰어난 문장으로 척사운동의 배후에서 상소문의 기초부터 마무리까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가 제시한 ‘의만언봉사(擬萬言封事)’ 22조는 당론, 지역색, 문벌 등에 의한 인재등용의 차별을 비판하고 널리 인재를 발탁하여 쓸 것을 역설하는 등 당시 보수 유림으로서는 파격적인 시무개혁론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화성시는 향토박물관에서 15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초계 정씨 기증유물 특별전시회’를 개최, 4부로 나눠 그의 유물과 유품을전시한다.

전시회 제1부는 ‘어린시절, 시를 짓다’란 주제로 정윤영 선생이 11세 때 팔달산에 올라 지었다는 시를 소개하고 있으며, 제2부에서는 ‘학문의 교류, 본격적으로 척사운동을 전개하다’란 주제로 스승 임헌회와 화서학파 유림들과 교류하며 척사사상을 형성하게 되는 과정을, 제3부는 ‘개화반대운동과 교육활동’의 주제로 본격적으로 척사운동을 전개하다 유배에 처해지고 이후 교육과 저술활동에 힘쓴 시기를, 제4부에서는 정윤영과 후손들의 ‘독서와 기록문화’ 등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유물로 나라를 다스리는 제도와 절차에 대한 내용의 「위방집략(爲邦輯略)」, 함경도로 유배갔을 때 그곳의 풍속과 산천을 보고 쓴 「북정잡영北征雜咏」, 안성의 서운산 청룡사에서 독서하면서 수십 명의 어른과 아이들을 모아 열었던 강회에 대한 기록인 「후산문집(后山文集)」 등의 서책이 있다.

또, 후산 선생의 스승이자 당대 재야 유림의 거두였던 고산 임헌회 선생이 보낸 편지를 모아 엮은 간찰첩과 후한 선생이 사용하던 안장, 그리고 후산의 증손으로 현대 행서의 대가 중 한분으로 손꼽히는 송석 정재흥 선생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ㆍ전시기간 : 2011년 11월 15일 ~ 2012년 1월 31일

ㆍ전시장소 : 화성시향토박물관 2층 생활문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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