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버스정거장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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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버스정거장 어때요?
  • 전철규 기자
  • 승인 2009.12.25 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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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팔탄면, 위험한 버스정거장 옮겨 새롭게 단장


화성시 팔탄면 소재 팔탄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이  23일 때아닌 상량식이 벌어졌다. 흔히 볼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 상량식이라는 호강을 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푸르경기 21 실천협의회는 지난 6월 ‘2009년도 친환경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를 했는데, 팔탄면 주민자치위원회와 화성의제21은 ‘웃음 꽃 피는 마을’이라는 주제로 초등학생, 시민의 안전을 고려한 ‘버스정류장’ 개선사업으로 응모, 우수상과 함께 사업비 1000만원을 받았다.

이번에 새롭게 지어진 버스정류장이 바로 상금으로 만든 안전을 고려한 정자형 버스정류장.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팔탄면 주민들은 내 고장을 둘러보며, 문제점이 무엇이고 개선방안은 무엇인지를 일일이 찾아다녔다.

주민들은 기존 버스정거장이 도로에 너무 붙어있어 차량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도로에서 안전하게 뒤로 밀었고, 디자인도 지역 정서에 맞는 원두막 정자 모양으로 했다.

주민자치위원 이동수(47)씨는 "도시대학을 수강하면서 계획을 구체화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희가 세운 계획이 현실로 드러나니까 너무 기쁩니다"라고 말한다. 

정자형 버스정거장 만들기에 노력한 이동수씨는 시에서 주최하는 좋은동네만들기 아카데미와 푸른경기21 도시대학과정에 다른 위원들 3명과 같이 참여했고, 공모전 심사에서는 프리젠테이션을 발표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겉보기엔 그냥 정자로 보일지 모르지만 주민의 고민과 정성이 녹아있는 그야말로 주민이 제안하고 화성시와 농어촌공사 등 여러 기관이 함께한 민관협력파트너십사업으로 그 의미가 다른 작품이다.

팔탄초 버스정류장이 길에 맞닿아 있어 버스정차 시 발생하는 교통안전문제를 주민이 직접 대안을 마련, 버스정류장을 친근감이 가는 정자형태로 설계하고 1m 정도 도로 밖으로 배치, 공모사업비로 시공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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