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메리크리스마스 울려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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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메리크리스마스 울려 퍼져
  • 전철규 기자
  • 승인 2009.12.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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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성빈센트 병원 빨간 산타복 환한미소

"메리 크리스마스!" 빨간 산타복을 입은 병원 직원과 간호사들이 환한 미소로 내원객들을 맞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경기도 내 주요 병원들이 온누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사랑이 넘쳐나기를 기원하며 성탄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위치한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은 이날 오전 산타복장을 한 병원 신부님이 아동병동을 방문해 크리스마스를 병원에서 맞는 아이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타 복장을 하고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든 신부님과 산타 모자를 쓴 수녀님, 의사 선생님, 간호사들이 병실문을 열자 아파서 찡그리던 아이들의 얼굴이 단번에 밝아졌다.

4살배기 딸이 바이러스성 열감기를 앓아 4일간 입원해 있다는 최효숙(36.여)씨는 "아이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병원에서 보내게 돼 안타까웠는데 이 행사 덕분에 성탄절 기분을 낼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차영미 성빈센트병원장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해 모든 환자와 성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매년 이 같은 행사를 열고 있다"라면서 "아기 예수처럼 환자들도 새 생명을 찾은 날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에 있는 아주대병원도 크리스마스 이브를 일명 '산타데이'로 명명하고 성탄 이브 행사를 했다.

산타복장을 한 교직원들은 병원 로비에서 외래 어린이 내원객과 보호자들에게 성탄 메시지와 함께 작은 선물을 전했다.

또 산타 모자와 선물 주머니를 든 의사와 간호사들은 소아 병동을 돌며 입원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주는 시간을 보냈다.

올해 처음 산타데이를 마련한 아주대병원은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아이들이 잠시나마 즐거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 행사를 열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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