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내일 온두라스와 올해 첫 A매치
상태바
'조광래호' 내일 온두라스와 올해 첫 A매치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1.03.24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 참가선수 선발 무대될 듯

세대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는 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와의 올해 첫 '안방 A매치'를 통해 오는 9월 시작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나설 정예 멤버 고르기에 나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복병' 온두라스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이 안방 무대에서 평가전을 하는 것은 지난해 10월12일 일본과의 대결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한국이 온두라스와 맞붙은 것은 1994년 6월 미국 댈러스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게 유일하다. 당시 고정운, 황선홍, 김주성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겼다.

   이번 평가전의 궁극적인 목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설 대표팀 구성의 마무리 작업에 있다.

   조 감독은 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오는 6월 A매치를 치르려고 대표팀을 소집할 때는 선수를 점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예 멤버가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을 확정 지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감독은 이번 온두라스 평가전을 앞두고 평소 23명 정도 소집하던 인원을 27명으로 늘려 유망주 점검에 공을 들였다.

   박기동(광주), 김태환(서울), 조찬호(포항), 이상덕(대구)이 주요 테스트 대상이다.

   '신인 발굴'이라는 목표와 함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의 태극마크 반납에 따른 공백 메우기 역시 대표팀의 과제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 박주영(모나코)을 왼쪽 측면과 처진 스트라이커, 원톱 스트라이커로 이동시켰고, 올해 공격수로 변신한 김정우(상주)도 처진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로 전환 배치하며 최적의 포지션을 찾는 데 고심했다.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기동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고 좌우 측면에 김정우와 이청용(볼턴)을 배치하는 '공격 삼각편대'를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이 김정우의 역할에 대해 "처진 스트라이커보다는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다"고 설명한 만큼 왼쪽 날개로 우선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중앙 미드필더는 '붙박이'로 낙점받은 이용래(수원)-기성용(셀틱) 조합이 나서는 가운데 포백(4-back)으론 홍철(성남)-황재원(수원)-이정수(알 사드)-최효진(서울)이 뛸 전망이다.

   조 감독은 최근 무릎 부상에서 벗어난 지동원(전남)을 후반전에 투입해 원톱 스트라이커로 30여 분 동안 뛰게 할 작정이다.

   지동원이 투입되면 박주영이 왼쪽 날개로 이동하고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새로운 조합도 예상된다.

   또 박지성이 후계자로 꼽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도 후반에 교체투입돼 왼쪽 측면에서 가능성을 시험받게 된다.

   특히 박주영은 왼쪽 측면 공격수와 처진 스트라이커, 원톱 스트라이커까지 모두 맡을 수 있어 '박주영 시프트'가 이번 온두라스전 전술 변화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