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고생 10명중 2명 자살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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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중,고생 10명중 2명 자살경험
  • 이완모 기자
  • 승인 2009.12.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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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중.고교생 10명 가운데 2명이 자살을 생각했던 경험이 있고, 이 가운데 1명은 실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경기도 산하 청소년상담지원센터가 지난해 7~9월 도내 31개 시.군의 중.고교생 9천101명, 보호시설 청소년 239명 등 9천3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기청소년 실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16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10.3%가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자살 시도 비율은 일반 청소년이 9.8%인데 비해 보호시설 청소년은 28.0%로 높았다.

또 전체 응답자 중 23.6%(일반 청소년 23.2%, 보호시설 청소년 41.8%)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물건을 훔쳐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도 일반청소년 9.1%, 보호시설 청소년 35.6% 등 전체 평균 9.8%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11.2%의 청소년이 성폭력 위협을 느낀 적이 있으며, 27.3%가 음주나 흡연 경험을, 5.8%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17.7%가 학교자퇴를 심각하게 고민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에서 자퇴나 퇴학을 통보받았던 경험이 있던 청소년도 보호시설 청소년 28.9%, 일반 청소년 2.5% 등 평균 3.2%로 집계됐다.

이밖에 7.9%의 청소년이 3일 이상 가출 경험이 있고, 22.2%가 가출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경험이 있으며, 10.1%가 가정에서 폭언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담지원센터는 이같은 항목별 응답내용을 종합 분석한 뒤 조사대상 청소년의 3.5%를 각종 비행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13.6%를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했다.

도가 경찰청, 교육청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제 도내 학업중단 청소년은 2007년 2만2천357명에서 지난해 2만3천43명으로 3.1%, 가출신고된 청소년은 2천775명에서 3천651명으로 31.5%, 학교폭력 연루 청소년은 5천213명에서 5천903명으로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자활연수팀 강유임 팀장은 "가정불화와 또래집단 등이 청소년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며 "청소년들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가정은 물론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상담지원센터도 앞으로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심리상담뿐 아니라 진로교육, 학업지원, 부모상담 및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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