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 '엔씨 구단' 선수충원 8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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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 '엔씨 구단' 선수충원 8일 논의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1.03.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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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우선협상자 선정

프로야구 8개 구단 실무 책임자가 8일 오전 11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 모여 새롭게 출범할 제9구단의 선수 충원 문제를 논의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8일 8개 구단 사장들이 참석한 이사회를 열어 9구단 창단 우선협상자로 온라인 게임·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엔씨소프트를 선정하고 연고 도시로 경남 창원시를 확정했다.

   신생구단이 제대로 된 야구단의 모습을 갖추려면 기존 구단의 선수 양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이번 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는 이번 회의에 앞서 기존 구단의 보호선수 숫자와 보상액, 한국식 '룰 5 드래프트' 시행안 등을 정리해 단장들에게 보냈다.

   엔씨소프트는 보호선수를 제외하고 각 구단에서 2명씩 영입할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에서 시행하는 '룰 5 드래프트'는 각 구단이 보유한 유망주 중 몇 년째 1군에서 뛸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자유롭게 이적하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각 구단이 쓸만한 선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엔씨소프트뿐아니라 기존 8개 구단이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BO는 먼저 50~60명의 선수를 보유한 8개 구단이 꼭 데리고 있어야 할 보호선수를 20명과 25명으로 두 번 나누고 여기에서 제외된 선수를 엔씨소프트가 차례로 뽑아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20명에서 제외한 선수와 25명에서 제외한 선수를 데려올 때 보상금액을 각 구단에 차등 지급한다.

   즉 A 구단이 우선 20명의 보호선수를 추렸다면 엔씨소프트는 그 구단의 나머지 선수 중 한 명을 데려올 때 10억원을 보상액으로 내놓는다.

   이어 A 구단이 두번째로 보호선수를 25명으로 확대했을 때 엔씨소프트는 여기서 제외된 선수 중 한 명을 5억원을 주고 데려오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엔씨소프트는 8개 구단에서 선수 16명을 영입하는데 120억원을 쓰는 셈이 된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보상금액의 산출 기준에 대해 "가령 보호선수가 25명이라고 볼 때 '26번째' 선수의 평균 연봉은 6천만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들이 5년간 뛰었다고 가정하고 각 구단이 26번째 선수에게 1년에 3천만원씩 투자했다고 보면 몸값은 4억5천만원 정도로 5억원에 근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구단에서 선수 2명에 대한 보상 금액을 각각 10억원 정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이러면 엔씨소프트가 투자할 초기 자금이 너무 많아진다"며 "이래서는 10구단 창단은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신생구단 창단을 승인한 만큼 8개 구단이 선수 양보에서도 합리적인 선에서 뜻을 모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BO는 '룰 5 드래프트'의 경우 각 구단이 보호선수를 40명까지 지정하고 한 구단이 3명씩 유망주를 지목해 뽑아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유망주를 데려가는 각 구단은 지명 라운드별로 차등 적용될 이적료를 전 소속구단에 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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