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 : 2019.9.23 월 23:08
> 뉴스 > 칼럼
     
7·9급 공무원들의 꿈은 ‘사무관’
2011년 01월 10일 (월) 09:41:40 전철규 편집국장 ckj0625@yahoo.co.kr

2010년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민선5기를 출범시키면서 대단위 인사태풍이 몰아쳤다.

대대적인 대규모인사에서 조직개편도 이루었다. 인사때마다 늘 일어나는 이야기지만 공무원들은 이때가 제일 긴장한다.

특히 6급 공무원들은 더욱더 그러하다. 내가 과연 5급으로 승진할 수 있을까? 6급으로 승진할까? 밤잠을 설친다. 인사때까지 안절부절 귀동냥 얻으러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7.9급 공무원들은 이토록 5급인 사무관 승진에 애간장을 왜 태울까..이들에게는 사무관이 '꿈'이기때문이다. 사무관은 공직의 '꽃'인 별이라고 한다.

“사무관(事務官)으로 승진한 A시의 A씨는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사령장을 받는날 그날의 설레임의 기억이 지금도 또렷합니다.”

공직생활 20여년이 훌쩍넘은 A사무관은 5급 사무관이 되던 날, 세상을 품은 듯했다고 회상했다.

7급이나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공무원에게 사무관의 의미는 남다르다. 승진연한만 차이 날 뿐 ‘공직의 꽃’인 별을 단 것에 대한 감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무관에 오르기 위한 공무원들의 소리 없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은 왜 소리없는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을까?

'事'를 벗고 '官'이 되기때문이다.
직위분류상 사무관은 주사(6급) 위이고 서기관(4급) 아래다.
공무원 전체로 보면 9급과 최고위직(1급) 간 중간 간부다.

신체에 비유하면 ‘허리’가 된다. 7급이나 9급으로 출발한 공무원 사이에서 사무관이 되면 팔자를 고쳤다는 말이 회자됐다. 사(事)자를 떼고 관(官)을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지를 반증한다.

사무관이 되면 국새가 찍히고 대통령 직인이 박힌 임명장을 받는다. 2005년 6월 임명권이 소속 기관장으로 이관되면서 국새와 대통령 직인이 사라진 임명장을 받았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환원하자는 여론에 따라 2009년 11월부터 원상회복됐다.

사무관은 대우가 달라진다. 우선 호칭부터 ‘○○○사무관님’으로 바뀐다. 지금은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해서도 주무관으로 우대하지만 과거에는 ‘○○씨’ ‘아무개 선생’으로 불렸다.

6급과 비교해 급여가 30만원 정도 인상되고 정년도 차이가 난다. 출장비는 서기관과 동일한 수준으로 오른다.

훈장도 6급 이하는 옥조근조훈장이지만 사무관은 녹조근조훈장을 받는다.
해외 직무훈련 대상에 들어가고 대외기관 회의에 기관 대표로 참석하기도 한다.

사후 예우까지 달라진다. 제사를 지낼 때 쓰는 지방(紙榜)과 묘비에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에서 ‘학생’이 빠지고 ‘사무관’이 들어간다.

사무관은 고위 관료와 권력으로 가는 출발점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무관의 위상은 더욱 높다. 읍·면·동장이 사무관으로 명실공히 지역사령관이다.

필기시험이 사라졌다고 하나 사무관에 오르는 길은 쉽지 않다. 일부 기관은 5급 승진 시험을 고수하고 있지만 부처는 대부분 심사와 일부 시험을 적용하고 있다.

승진 자격을 갖추더라도 전문지식과 논술 등의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기본은 근무평가 결과다. 근무평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때 ‘인사비리’의 근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과거에는 ‘공승제도’와 ‘대우공무원’ 제도가 있었다. 공승제도는 내부 승진제와 별개로 전 부처를 대상으로 시험으로 승진자를 선발해 수요가 있는 부처에 배치하는 제도다.

승진 대상자가 시험을 통과할 자신이 없으면 대우공무원을 신청할 수 있다. 승진은 배제하되 퇴직 때까지 대우 수당을 지급받는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대우공무원제와 비슷한 필수실무요원제도가 유지되고 있다. 필수요원으로 지정을 받으면 승진하지 않고 사무관 대우를 한다.

퇴직한 한 간부는 “시험으로 선발할 때가 능력이나 자질이 우수했다.”면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공정사회 취지에는 시험제가 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50대의 B시 B팀장은 공직생활 27년째로 사무관 승진에 근접해 있다. 공직에 들어와 사무관을 최우선 목표로 동경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사무관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졌다고 토로했다. C팀장은“본청에 있으면 나이 먹은 팀장에 불과하다.”면서 “기안능력 등도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전철규 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 경기타임스 (http://www.ggtime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26-8 수원시새마을회관3층 | 전화 : 070-8253-0016 | 팩스 : 031-211-0514
신문사업.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경기도 아00238 | 등록일 2009년10월13일 | 제호 경기타임스 e | 발행년월일 2009년10월13일
대표자·발행·편집인 : 전철규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전철규  | 인터넷주소 http://www.ggtimes.co.kr
Copyright 경기타임스. all right reserved. mail to copyright@gg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