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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tweet)"와 정치권
2010년 12월 05일 (일) 16:32:05 전철규 기자 ckj0625@yahoo.co.kr
   
전철규 국장

트위트와 정치권은 어떤 관계일까? 정치인들에게 메아리의 새소리로 들릴까? 아니면 독(毒)이든 독(毒)침일까?

"트위터(tweet)"란 말은 작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나타내는 영어 단어이다.

트위터 이용자를 집계하고 있는 트위터 코리안 인덱스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한국인 사용자가 공교롭게도 211만으로 비슷하게 분석했다. 꾸준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처럼 사용자 수가 많은 것은 트위터는 실시간 대화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오가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시작한 이야기가 급속히 유포되어 세계적인 이슈가 되는 일도 일어난다.

블로그와는 다르다. 진지한 글을 쓰는 데 좋다.  트위터는 간단한 글을 손쉽게 쓸 수 있는 단문 전용 사이트이기 때문에 젊은 사용자가 증가한다. 이동 통신 기기를 이용한 글 등록도 편리하다.

상대방의 최근 활동을 알게 해주는 '팔로우(follow)'라는 기능이 있다는 점, 그리고 메신저와 같은 신속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다른 SNS와는 달리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아도 일방적으로 '팔로어(follower)'로 등록할 수 있다.

6.2지방선거를 통해 SNS의 영향력을 확인한 "트위터"

여의도의 풍향계와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들의 트위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절대적 우군일까? 현기증을 일으키는 기계일까? 아니면 백약이 무효일까? 정치권에는 고민에 빠져 있다.

여의도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너도나도 '트윗트'에 열공하고 있다. 그러나 속내는 '버릴 순 없고 남들은 하고'...

어느 의원보좌관은 "여기저기서 트위터, 트위터 하는데 솔직히 스트레스 받는다. 새로 시작하려니 업무만 많아질 것 같아 엄두가 안 나고...안 하려니 영감(의원)이 은근히 원하는 것 같고..." 라며 푸념을 털어놨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툭' 튀어나온 말이다. 그런데 그 속엔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용을 놓고 머리를 싸맨 정치권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6.2지방선거를 통해 SNS의 영향력을 확인한 정치권은 트위터, 미투데이 등을 통한 유권자들과의 새로운 소통방식에 '떠밀리듯' 몸을 담갔지만, 아직까지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좌충우돌하고 있다.

이에 따라 SNS를 통한 소통이 실제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선거에 분명 영향이 있긴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A의원은 "영향력이 있겠지만, 결정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B의원은 "1대1 구도가 되는 대선에서는 영향력이 있겠지만, 총선에서 무슨 영향력을 끼치겠느냐. 후보들이 지역에서 대적하는 총선에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의원은 총선 수도권 격전지의 경우, 수십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도 많다. 비교적 중도층 비율이 높은 20~30대 젊은 층의 당일 표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반론한다.

이처럼 트위트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다. 그래두 정치권은 "트위터가 차기 선거에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대전제 아래 잰걸음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당 디지털본부 조직을 확충하고 본부장을 국회의원으로 격상시키고 있다. '트위터 한나라당'을 창당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지지세가 강한 민주당 등 야권은 한나라당보다는 느긋한 편이다. SNS 선거와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향후 선거에서의 영향력 분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트위트에 대해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트위터를 통한 소통이 갖는 단점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나온다.

트위터를 자주 사용하는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치를 하다보면 깊이 숙고하고 연구해서 결정내릴 일이 많은데 트위터는 ‘가벼움’이라는 속성을 갖고 있어 시간을 빼앗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통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던 D의원은 "트위터리언들의 질문이 쏟아지는데 섣불리 대답하기 힘들더라"는 점을 털어놨다.

그럼 총선과 대선에서 '팔로어 수'는 절대적 정치적 영향력이 있을까?

유력 대권 주자들은 그 영향력을 방증하듯 수 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현재 주요 대선 주자들이 팔로어 수 경쟁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정국이 본격적으로 '팔로어 수'로 정치적 영향력을 서열화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한다.

악의적인 상대방에 대한 비방정보 등이 난무하는 선거 시기에 많은 팔로어가 있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한다.

선거 정국으로 치딜으면 조직을 동원, 일거에 팔로어 수를 늘릴 수 있다. 양보다는 질 위주의 ‘트윗’ 활동을 평소에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서로 촘촘히 연결돼 있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전파력을 감안할 때, 선거기간 중 핵심 쟁점이나 이슈에 대한 실언을 할 경우, 많은 팔로어의 보유가 자칫 ‘독(毒)’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6.2 지방선거 직후 트위터의 리트윗 기능으로 인한 20~30대의 오후 투표율의 급증은 이번이 최초의 사례로 이것이 앞으로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20대 초반 대학생 등 첫 투표에 참여한 젊은이들이 ‘우리의 참여로 권력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체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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