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타임스] 수원에서 ‘이집트 문명’ 강좌에 대한 반응이 뜨꺼운것을 느끼셨나요? 느껴셨다면 여기를 주목하세요...
지난 5월 21일 시작된 수원 북수원도서관.
북수원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인문독서 아카데미’ 사업에 선정되곳이다.
이곳에서 ‘세계 고대 문명, 그 시간과 공간 속으로’의 첫 강좌에서 나온 수강생들의 이야기다.
“50대 수강생은 이집트 문명을 공부하며 배우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길잡이가 되는 인문학을 접해서 너무 좋았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
“60대 수강생도 큰딸이 이집트에 푹 빠져서 온갖 질문을 쏟아내는데, 강연을 듣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즐겁게 답해주고 있습니다. 정말 값어치 있는, 좋은 강의라고 강조했다.”
북수원도선관의 수강 정원은 120명이다. 강좌가 열릴 때마다 150명 이상이 찾아와 강당 밖에서 강의를 듣는 사람도 많다. 대부분 50~60대 중년층이다.
그렇다. 이집트 문명은 인문학에서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나 강의하는 강사들의 재미있게 풀어주는 강의는 귀에 쏙쏫 들어온다.
그래서 평일(화요일) 오전에 열리는 강좌이지만 첫 강의부터 강의실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이봉화 북수원도서관 주무관은 “강의가 열리는 날이면 강당 책상을 밖으로 빼고, 열람실·사무실 의자까지 가져오는데도 여전히 자리가 부족하다”면서 “120명이 수강 정원이지만 공부를 하러 오신 시민들을 돌려보낼 수 없어 문밖에서라도 강의를 들으실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놓는다”고 말했다.
이집트 문명 강의는 강주현 작가가 한다. 강 작가는 이집트 문명을 가르치고 있는 전문가다. 영국 리버풀대학에서 이집트 상형문자와 히에라틱(초서체)를 전공한 강 작가는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면서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에서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이다.
지금까지 ‘나일강의 범람이 가져온 천문학과 수학의 시조, 이집트’, ‘고대 건축학의 승리-피라미드’, ‘미이라-실용적 종교’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영생을 위한 완벽한 아름다움의 추구, 고대 이집트 예술’(6월 11일), ‘신들의 언어, 거대 이집트 상형문자’(6월 18일) 강의로 이집트 문명 강좌는 마무리된다.
한 수강자는 “얼마 전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는데, 웅장한 유적을 보고도 배경지식이 부족해 궁금한 게 많았다”면서 “이집트문명 강좌를 들으며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문명 강의가 끝나면 ‘황하 문명’ 강의가 25일부터 7월 9일까지 3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열린다. 김선자(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교수가 강의한다.
한편 강주현 작가는 23일 북수원도서관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5천여 년 전 이집트 파피루스에 상형문자로 쓴 전래동화 원본을 해독해 엮은 책을 선 보인다.
북수원도서관은 10월 29일까지 황하 문명, 아스떼카와 마야 문명, 그리스 문명을 주제로 한 강좌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