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극축제 개최‘숲속의 파티’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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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극축제 개최‘숲속의 파티’에 초대합니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05.14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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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에서 오는 24일부터 3일간 ‘숲속의 파티’ 개최
대한 여정ⓒ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2019 수원연극축제.

20여년을 이어오면서 때로는 호평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혹평에 시달리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한계점에 다다르지 않았냐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심지어 이런 식으로 가면 예산 낭비나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2018 수원연극축제가 혹평을 날라버렸다. 즉 탈출구를 찾은것이다. 그 이유는 ‘숲속의 파티’가 주제 였다. 연극인, 관람객과 함께 자연이 어우러진 축제로 탈바꿈했기때문이다

봉착했던 수원 연극축제가 지난해부터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농대)에서 열리면서 위기에서 기회를 잡은 것.

지난해 15만 명의 구름관중이 몰렸던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숲속의 파티'로 위기에서 기회를 잡은 수원 연극촉제가 올해애도 시민들 품으로 돌와왔다.

24일부터 3일간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대 농생명과학대)에서 개최 된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연극축제는 기존의 재연 공연에서 벗어나 국내 신작 4작품을 선보인다.

거리극과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구성한 축제 한마다에 관광객들을 초대해 살펴 본다.

■‘위대한 여정’ 등 명품 해외 프로그램 눈길

▶먼저 명품 해외 작품이 눈길을 끈다.

독일 극단 아누(Theater ANU)의 ‘위대한 여정(The Great Voyage)’은 가로세로 50미터 규모의 면적에 3천 개의 촛불과 300개의 여행 가방을 미로처럼 수놓는다.

관람객은 코스마다 촘촘히 짜인 이벤트에 직접 참여하며 여행에서 겪는 희망과 절망 등 여러 상황과 마주친다.

이어 캄보디아 파레 서커스(Phare Circus)의 ‘석화(石花, Sokha)’는 서커스 작품으로 곡예와 저글링, 비틀기 등의 기예를 보여준다.

이 단체의 특징은 캄보디아 인구 25%가 죽음을 맞은 킬링필드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 당시 수많은 고아가 발생했고, 어두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고아들에게 서커스를 가르쳐 자존감과 삶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선술집으로 꾸민 1평 남짓한 공간에서 주인장과 관람객이 어우러져 정담을 나누는 벨기에 씨르크(Cirq)의 ‘위대한 카페(Le Grand Cafe)’와 북극 한가운데서 생존의 위험을 넘나드는 넌버벌 극인 일본 시부플레(Sivouplait)의 ‘야영(Bivouac)’,

실력파 연주자들의 이동 공연인 ‘악동음악대(Verdammte Spielerei, 벨기에)’, 육중한 굴삭기와 한 몸을 이뤄 인체의 자유분방함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프랑스 아름다운 몸짓(Beau Geste)의 ‘동행(Transports exceptionnels)’이 관람객을 맞는다.

■초연 4작품 등 총 11작품의 국내 프로그램

▶올해 국내 작은 4편의 신작을 선보여 연극축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창작중심 단디의 ‘달의 약속’은 공중 퍼포먼스 작품으로 선택의 기로에선 인생을 묘사한다.

반복되는 삶의 여정에서 흔들리는 배와 돛 등의 오브제가 등장하고 아슬아슬한 공중 퍼포먼스를 통해 내일을 향한 도전이 펼쳐진다.

또 다른 신작 ‘우리가 기념해야 하는 것들’(정가악회)은 국가적인 차원의 기념일을 넘어 우리 삶의 소소한 기념일과 함께 사회적으로 기념해야 할 순간을 재해석한다.

이 밖에 비주얼씨어터 꽃의 ‘돌, 구르다’는 직장과 국가, 사회 등이 둘러싼 체제를 벗어나 한 인간의 삶의 깊이를 탐구하며, 생각나무 툴의 ‘갑옷을 입었어도 아프다’는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하나둘 갑옷을 챙겨 입지만 결국 움직임이 둔해져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관람객과 호흡하며 연극 같은 인생의 내면을 담은 국내 공모작과 초청작도 만날 수 있다. 바람컴퍼니의 ‘고기, 돼지’는 이동형, 관객 체험형 작품으로 돼지의 일생을 반추하며 정당하지 못한 인간의 행위를 직시하고, 화이트 큐브의 ‘시그널’은 무의식적으로 추종하는 현대의 각종 신호의 상징성을 작품에 담았다.

또한 청각을 소재로 작품화한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의 ‘도시소리동굴’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거리 악단 유상통 프로젝트의 ‘사운드 써커스’, 이 시대 청춘의 불안한 심리를 다룬 아이모멘트의 ‘돌아가다’ 등을 만날 수 있다.

■ 참여 중심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부대행사로는 엄정애 작가와 함께 하는 인형 만들기, 거리 퍼레이드, 70·80년대 밭 딸기로 유명한 푸른 지대(권선구)의 추억 만들기 이벤트, LED 등을 활용한 야간경관조명 작품을 선보인다.

시민참여 인형 워크숍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엄정애 작가를 주축으로 추진하며, 친환경 소재인 종이와 나무 소재를 이용하여 공동작품을 제작하고 축제 기간 동안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푸른 지대 딸기밭은 연인과 가족단위로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장소이다. 당시의 사진과 사연을 접수 받은 후 행사장에 대형 딸기나무 조형물을 설치하여 전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웹툰작가 고군의 ‘OO를 찾아라’는 행사장 지도에 공연단체와 시민들이 한 컷의 웹툰에 소개되며, 관람객이 특정한 미션을 수행하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올해 23회째를 맞는 수원연극축제는 지난해 기존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 장소를 옮겨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대 농생명과학대)를 무대로 새롭고 참신한 거리공연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최적의 자연환경에서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작품을 통해 문화힐링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를 통해 상대적으로 문화혜택이 적은 서수원권이 활성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수택 수원연극축제 예술감독은 과천한마당축제,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총감독 등을 지냈으며,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거리축제를 연출하는 데 특화된 전문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의: 문화예술부(031-290-3533) stf.swc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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