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극률 시인 '인간애와 서사의 울림, 그 새로운 시작... "괜찮아요, 아빠" 신작시집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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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극률 시인 '인간애와 서사의 울림, 그 새로운 시작... "괜찮아요, 아빠" 신작시집이 출간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04.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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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방극률 시인의 "괜찮아요, 아빠" 신작시집이 출간됐다.

60년 전북 남원출생인 방 시인은 2001년 문예사조로 문단에 나왔다.

지금까지 5권의 시집을 상재했다. 먼저 그의 대표작이라 내놓은 '특별하게 선물로 받은 아들의 목소리'“용돈 부족하지 않느냐? '괜찮아요, 아빠' 어디 아프지 않느냐? '괜찮아요, 아빠' 배고프지 않았느냐? 괜찮아요, 아빠 유격훈련은 힘들지 않았느냐?

괜찮아요, 아빠 진급도 하였으니 장가도 가야지? 괜찮아요, 아빠 극히 짧고 단순한 질의응답일지라도 아들은 반성할 일 발생시키지 않았고, 아비는 늘 반성 중이었네...”

박병두 문학평론가는 시인의 작품에는 기교가 없다. 어떻게 보면 쉽게 상처를 받고, 작은 일에 상처를 순환하는 과정에서 이탈을 꿈꾼다. 남다른 인간애와 따스한 심성이 자신의 삶을 조이고 있는 현상들이다.

그 가운데 인간적인 아주 인간적인 착한 이미지는 세상과 현실의 접전 선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들이 역력하다.

누구나 한번은 넘어지고 부서지고 깨어진다. 제5시집 들녘엔 천진무구한 향내로다이 시집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시인은 새로운 화법으로 마주하는 익숙한 언어들이지만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시적세계를 그동안 구축해 왔다.

기존의 질서에 안착된 시인의 진술은 낯설지 않는 생활시로 구도적인 구원을 희망을 갈망하는 작품으로 지역문단활동을 개척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시인은 고향들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대한 애착으로 자신의 삶과 오늘의 가파른 현실을 문학으로 대비시키는 일들이 매우 부자연스러움에 대한 고뇌의 산물들을 불편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서사를 이끌고 있다고 시인의 마음을 위로한다.

이러한 일들이 매우 버겁다고 할 수 있겠지만 스스로 위안을 찾는 여정이 아닌가 한다고 말한다.

시의 미학과 성취도를 가늠하는 현실에 우리문학이 나아갈 방향에 비상등이 보이는 이중주의 사유들이 탈 개성화로 정착되어가는 우려를 경계하면서도 시인은 낮은 마음의 길 찾기에 대한 문학의 질문에서 희망을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평론가는 이번 시집 역시 자아의 존재론적인 인식과 실체의 추구로 4연의 자유시 형식들이다.

존재와 관계를 반복하면서 자신의 존재론적인 과업이 가족과 연계되는 현상을 통증으로 일렁이며 대상을 확대해 가고 있다.

하나의 생명체라는 존재에 대한 확인과 군에 입대한 아들의 성장기통을 이 땅의 아버지들이 누구나 고뇌하는 서사는 시인에게 있어서 남모를 서사로 매우 슬프고 아름답다.

허무로부터 이름을 명명한 이야기시의 전반적인 애상이 감정과 지성 이미지와 주지적인 시로서 독자를 만나게 된다. 작은 사물도 예사롭지 않게 살피다 웃고, 울어가는 과정들이 시편마다 정겨운 우리들의 사람냄새로 승화된다.

시인은 수필시대, 서정문학, 경기시조 등 지역문학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의 보폭처럼 진지한 발걸음들이 세상과 현실에 대한 상처를 받을 소진도 있을 것이다. 수원문학 이사로 남다른 문향의 근거지를 다듬고 있는 시인에게 이번 시집은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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