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100년 전 참혹 학살 그 이름 잊지 않겠습니다..제암리.고주리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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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100년 전 참혹 학살 그 이름 잊지 않겠습니다..제암리.고주리 추모제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9.04.15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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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5일은 항일 독립운동 사상 가장 잔혹한 일제 보복 학살 자행된 곳...순국선열 29인의 희생 기리다.
ⓒ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화성 3.1운동은 마을 주민 스스로 조직하고 실행한 진취적 역사로, 탄압과 수탈의 상징인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공격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본 순사를 처단한곳" 그 이름은 제암리.고주리

제암리.고주리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 역사로 재조명 받고 있다.

3.1운동이 비폭력 시위로 알려진 것과 달리 화성 3.1운동은 그 어느 곳보다 조직적이고 혁명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의가 크다.

4월15일은 항일 독립운동 사상 가장 잔혹한 일제의 보복 학살이 자행된곳이다. 그 이름 제암리. 고주리...

우리는 100년전 참혹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순국선열 29인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화성시는 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제암·고주리 학살 100주년 추모제를 개최했다.

추모제에는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 세계평화연대 도시 대표단, 서청원·이원욱·권칠승·송옥주·안민석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나치만 경기남부보훈지청장과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100년전 1919년 3월 28일,

송산면 사강시장에서 시작된 3.1운동은 31일 발안시장에 이어 4월 3일 장안면과 우정면 2개 면이 합세한 시위로 빠르게 확산됐다.

장안면 주곡리부터 수촌교회, 장안면사무소, 쌍봉산, 우정면사무소, 한각리 광장, 화수리 주재소까지 모두 31km에 달하는 만세행군은 2천명이 참여했다.

일제 무단통치의 상징인 면사무소와 화수리 경찰관 주재소를 공격해 주재소의 파괴, 일본 순사  가와바타를 처단까지 일본군의 총칼에 맞선 격렬한 항쟁이 벌어졌다.

유례없는 항쟁이었기에 일본군의 보복도 컸다.

이 일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는 군대를 투입해 제암리 마을 주민 23명을 교회에 가둔 채 총살했다.

독립운동가 김흥렬과 그 일가족 6명을 처참히 학살하는 등 제암·고주리 학살 만행을 저질렀다. 4월 15일 하루 동안 모두 29명이 학살당했다.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은 캐다나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의 보고서와 임
시정부 파리위원회에서 발행한 ‘독립운동사-3·1운동사’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알려지면서 일본의 무단통치에 대한 민낯이 드러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해마다 광복의 의미를 후손들에게 전하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주신 화성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화성에서 전개된 치열한 독립운동은 국내외 독립운동을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오늘 추모제가 화성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알리고 함께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추모제에 앞서 순국선열 합동묘역에서 유가족과 서 시장,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 안소헌 광복회지회장과 헌화 및 참배에도 함께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3.1운동을 미래 지향적인 역사로, 일제의 잔악한 탄압에 굴하지 않은 치열한 민중사이자 진취적인 민족사로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화성 3.1운동은 마을 주민 스스로 조직하고 실행한 진취적 역사로, 탄압과 수탈의 상징인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공격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본 순사를 처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아야 하지만, 민족 수난사에만 머물러 새로운 미래 100년의 준비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100년을 추모하고 평화와 번영의 100년을 시작하는 이때, 3·1운동을 미래지향적인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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